국군불교총신도회(회장 권영기 육군중장, 군불총)가 창립 4주년을 맞아 3월 22일 오후 6시 30분 국방부 국방회관에서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군불총은 군 사찰에서 신행활동에 참가하는 현역 및 예비역 장병과 가족, 일반신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2000년 2월 25일 금강회, 유마회, 용화회, 연화회, 관음회, 지장회 등 각 제대별 법당별 신도회가 연합해 결성됐다.
이날 4주년 기념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법장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동국대 불교대학장 보광 스님, 조계종 포교부장 일관 스님, 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진명 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정산 스님, 태고종 교무부장 법현 스님, 천태종 총무부장 춘광 스님, 김말환 국방부 군승실장, 장성화 군승단장, 권영기 국군불교총신도회장(육군 중장, 국방대학교 총장), 송영근 육군 기무사령관(중장), 이석복 예비역불자회장, 김홍래 전 공군참모총장, 윤재원 국군불교총신도회 부회장(소장), 전인구 국군불교총신도회 사무총장 등 사부대중 350여 참석했다.
권영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육해공군 각급 부대의 사찰 단위로 활동하던 신도회가 국군 차원의 국군불교총신도회로 통합돼 전군 차원의 호국영령 천도법회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왔지만 아직은 전군적인 동참과 인식 확산을 조직이나 업무체계가 미비한 실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활동이 요구된다”며 “전군 차원의 의사소통 채널인 ‘군불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군불교 중흥의 계기를 마련코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법장 스님은 법어를 통해 “군대 조직에서 장교란 위로는 진리를 추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실천하는 보살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며 “보시와 애어, 이행, 동사 등 대승보살이 중생을 위해 헌신하는 네 가지 실천 덕목인 사섭법을 몸으로 실천하는 보살장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불자장교들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군불총 총재이기도 한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인 “현역뿐 아니라 예비역 불자들까지 함께 동참하고 ‘군포교 비전 21’을 발표하는 등 군불총이 활동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가행 정진함으로써 개인수행은 물론 국가 수호와 안위에 군불자들이 더욱 힘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25일 개통하는 군불교 통합 홈페이지(www.buddha.mil.kr) 시연회도 있었다. 군불교 홈페이지는 군불총과 군불교위원회, 전군의 군사찰을 사이버 공간에서 하나로 연결시킴으로써 전군 차원의 정보공유 및 교류가 가능하도록 돼 있으며 종단과 타 신행단체, 불교관련 사이트를 링크시켜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