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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스님 “부처되고 싶다면 분별심 놓아야”
사진=박재완 기자
현대불교신문과 조계사가 공동주최하는 ‘간화선 중흥을 위한 선원장 초청 대법회’ 그 여섯 번째 법석이 3월 21일, 봄기운이 완연한 조계사에서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경허, 만공 선사의 가르침’을 주제로 법문을 한 이날 조계사 대웅전과 극락전, 앞마당에는 3천 2백여 명이 넘는 불자들이 모여 법문을 경청했다.

스님은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선원장 초청 법회에 참석한 것이라기보다는 조계사 초하루 법회에 참석한 것으로 봐달라”며 “오늘 법문이 전국 선원장 스님들께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는 것으로 법문을 시작했다.

스님은 경허ㆍ만공 스님의 수행일화를 예로 들며 “시주 공덕을 묻는 유학자에게 ‘대가를 바라고 시주하는 것은 아무런 공덕이 없다’고 답한 경허 스님과 살벌한 일제 치하에 일본 총독에게 벽력같은 소리로 일갈(一喝)하신 만공 스님은 한국 근대 불교사에서 무소유의 삶을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라며 “부디 이 자리가 제2의 경허, 제2의 만공 스님을 길러내는 선불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또한 스님은 “법문을 들을 때는 살얼음을 밟듯이 해야 하며, 잘생겼다 못생겼다, 말을 잘 한다 못한다 하는 분별심을 버려야 한다”며 “진정으로 부처가 되고 싶다면 욕심내고 시비하고 분별하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한 생각, 한 마음을 바꿈으로써 깨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시간 30여 분에 걸친 법문을 마치며 스님은 “여기 오신 분들은 고민이 있다면 모두 저에게 주시고, 대신 ‘만족’이라는 선물을 가지고 돌아가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최근 생명나눔실천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전 국가대표 양궁선수 이은경(33)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대표 시절 태릉선수촌 내 ‘한마음불자회’에서 법장 스님과 인연을 맺게 됐다는 이 씨는 “힘들 때 마다 스님께 조언을 구하긴 했지만 이렇게 큰 법회에서 법문을 듣기는 처음”이라며 “욕심을 버려야 좋은 기록이 나오는 양궁과 같이 실제 생활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03-21 오후 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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