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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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음악 무엇이 알고 싶으세요?"
사진=박재완 기자
명상이 웰빙 시대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명상음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명상센터는 물론이고 미술관이나 음식점 심지어 지하철 역사에 이르기까지 명상음악을 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명상’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기 힘들 듯, 명상음악의 의미와 경계를 확실히 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명상음악이라 일컫는 음악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막연하고 모호해 보이는 명상음악의 개념과 그 하위체계들을 새롭게 조명해 본다.

□명상음악의 정의

음반시장의 분류에 따르면, 좁게는 수행을 직접적으로 돕는 음악에서부터 넓게는 명상적인 분위기를 내는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두다 명상음악이라 부르고 있다. 그래서 ‘금강경 독송’은 물론 클래식 바이올린 소품인 ‘타이스의 명상곡’까지 명상음악이 된다. 즉 ‘명상성’을 지닌 음악이라면 명상음악이 될 수 있다는 말. 그렇다면 이 ‘명상성’이란 무엇일까?

음악평론가들은 ‘안정된 호흡’을 명상성의 중요 요인으로 꼽는다. 모든 소리에는 각기 다른 파장이 있다. 이 파장의 연속성이 곧 음악의 호흡으로, 이는 시의 운율과 같은 것이다. 명상성을 지닌 음악에서는 이 같은 호흡이 비교적 안정돼 있다. 안정된 파장이 내부의 진아(眞我)를 자극해 각성을 불러일으킨다면 모두 명상음악이 될 수 있다.

□명상음악의 종류
◇종교음악= ‘반야심경’, ‘금강경’, 예불음악 등 불교의식에 쓰이는 음악은 모두가 깊은 명상성을 지닌다. 이는 그 자체로도 명상음악이 되지만, 현대적 감각에 맞게 형태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불교 만트라를 소재로 한 음악도 마찬가지다. ‘옴 마니 반메훔’, ‘부담 샤라남’ 등 스님들이 집단으로 외는 만트라(진언)의 리듬을 변형시킨 명상음악이 많이 있다. 별다른 음악적 구성없이 만트라를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끝이지만, 그 자체로 몸과 마음의 이완을 돕는다. 남성 수도사들이 저음으로 합창하는 단선율의 그레고리오 성가 역시 이와 비슷한 경우다.

◇오쇼 라즈니쉬 명상음악= 오쇼 라즈니쉬의 다이나믹ㆍ쿤달리니ㆍ나다브라마 명상 등은 명상상태에 이르기 위해 음악을 사용한다. 명상 수행을 위한 음악이다. 또한 오쇼 아쉬람(명상센터)에서 음악인들이 작곡ㆍ연주한 음악도 명상음악으로 분류된다. ‘파초의 연못’이나 ‘GARDEN OF THE BELOVED', 'TEN THOUSAND BUDDHAS' 등의 앨범이 그 예다. 이밖에도 오쇼 아쉬람에서 일반화된 다양한 테라피(치료) 음악 또한 이 그룹에 속한다.

◇뉴에이지ㆍ수피음악 등= 유키 구라모토, 앙드레 가뇽, 데이빗 란츠 등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의 음악은 대표적인 명상음악으로 꼽힌다. 명상 수행과는 무관하지만 ‘단순하고 명료한 선율과 정결한 음악적 색채’들이 강한 명상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의식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는 수피(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의 음악, 춤(초월무용)을 통해 영적인 엑스타시를 체험하는 원시부족의 축제음악, 파도ㆍ바람ㆍ비소리 등 자연의 소리도 명상음악으로 분류된다.

도움말= 김진묵(음악평론가)
강신재 기자 | thatiswhy@buddhapia.com
2004-03-18 오전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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