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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불교대학 제17회 불교학과에 입학한 류지헌(13. 군산 개정초등 6년) 군.
3월 12일 불교대학 첫 강의(강건기 학장 강의. ‘부처님 생애’)를 받은 류 군은 “어려운 말이 있기는 하지만 교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며 강의소감을 밝혔다.
류 군은 “아빠가 보던 불교대학 교재와 책이 재미있어 공부하고 싶었다”며 “불교대학에 입학시켜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 군의 부친 류주영 씨도 전북불교대 14회 졸업동문. 처음엔 너무 빨리 불교공부를 하면 ‘건너짚지 않을까’ 걱정되어 입학을 망설였다.
“인연인가 봅니다. 위로 형 누나가 있는데 유독 막내 지헌이가 불교에 관심이 많아요. 오히려 일찍 불교를 배우면 사춘기뿐 아니라 앞으로 살면서 만나는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할것으로 기대합니다”
침착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인 류 군은 초등학교 친구들도 항상 앞에서 이끄는 편이다.
“우리반 26명 가운데 25명이 교회에 나가고 저 혼자 불교예요. 그렇다고 종교로 친구들과 문제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제가 먼저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니까요”
불교대학 입학에 앞서 지난 1월, 동계 수련회에 동참했던 류 군은 수계식에서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을 계사로 혜명(慧明)이란 법명을 받았다.
“큰스님이 <반야심경> 마지막 구절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깨달음의 길로 가라는 것인데 나쁜 마음 버리고 선한 마음으로 살라고 하셨어요. 남에게 배려하는 부처님 마음으로 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