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불교문화재단(이사장 전창열·법조불교인회장)은 3월 15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탄허대종사 문도회 스님 및 재단 이사진의 승진과 취임 등을 축하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최근 동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한 탄허문도회주 현해 스님을 비롯해 월정사 주지에 진산된 정념 스님, 국민대학교 총장에 선임된 김문환 탄허재단 감사, 서울고등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동건 재단이사(서초반야회장), (주)쌍용양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명호근 재단이사(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명예회장), 명성여고 교장에 내정된 김정옥 재단이사 등 탄허문도회 스님 및 재단 인사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탄허불교문화재단 전창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탄허 스님의 출재가자 6명이 최근 3개월 동안 한꺼번에 불교계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 중요한 소임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 이 분들께서 탄허 스님의 큰 뜻을 받들어 이 사회를 불국토로 일궈 갈 수 있도록 격려와 힘을 보태주자"고 말했다.
이어 동국학원 이사장 현해 스님은 "항상 부처님과 탄허 스님에게 큰 빚을 지고 살아왔다"며 "앞으로 진 큰 빚을 착실히 갚겠다는 생각으로 '머슴살이'를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도 "한암, 탄허 스님 등으로 이어지는 오대산의 큰 기운이 지금 되살아난 것 같다"며 "이 인연들을 더욱 크게 만들어 두루 화합하고 세상을 밝힐 등불이 될 수 있는 불제자들이 되자"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고등법원장 김동건 재단이사도 "지난 70년 사법고시 합격 후 탄허 스님과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게 됐었다"며 "비록 세간법 속에서 살아왔지만, 앞으로 출세간의 길을 죽을 때까지 걸어가 스님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명호근 (주)쌍용양회 대표이사 부회장은 "'장부는 일생(一生)을 논하지 말고, 만생(萬生)을 논하라'는 탄허 스님의 말씀처럼 '큰 불교'를 이끄는 불제자가 되겠다"며 "큰스님은 이미 떠나셨지만 세세생생 스님의 뜻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이번에 열린 법회에서는 부산 화엄사 주지 각성, 신림동 관음선원장 현각, 정선 정암사 주지 정광, 강릉 보현사 주지 임보, 소쩍새마을 현각 스님 등의 문도회 스님들을 비롯해 오덕수 송암병원장, 최병천 서울대 교수, 진민자 한국여성청년문화원장, 김선근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