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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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을 길러야 꽃 피고 열매 맺죠"
불교의 미래인 새싹불자들을 길러내기 위한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이 왕성하다. 사진은 청룡유치원장 정명 스님이 어린이들에게 전통문양 퍼즐놀이를 가르치는 모습. 사진=고영배 기자
지식을 가르치고 품성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어린 아이들에게 기초적 생활습관과 소양을 길러준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린 시절 한번 습득한 지식이나 행동 요령은 평생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불교계에서도 그동안 많은 불자들이 도심이나 사찰 내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설립, 불교적 심성을 가진 ‘참사람(無位眞人)’을 길러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비구니 스님들이 활동이 왕성하다. 스님들의 교육 활동은 굳이 다도나 참선 등 불교 수행법과 연관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합장 등 불교적 심성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재가 불자에 비해 높다.

◇ 유치원

1981년 연화유치원을 설립해 지금까지 20년 넘게 유아 교육에 매진해 온 포항 옥천사 주지 혜주 스님은 불교 유아 교육 종사자들이 꼭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손꼽힌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해 유아 교육을 전공했고 자신의 교육 경험과 5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어린이 불교학습 교재’를 발간했기 때문이다. 770*515 사이즈로 제작된 대형 차트 181매로 구성된 이 교재는 전설편, 유래편, 예절편으로 나누어 동화구현, 찬불가 등의 학습 지도서로 현재 전국 유아교육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스님은 불교유아교육협회를 창립해 불교유아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회의원, 전국비구니회 감사, 횡성 보광사 주지로 활동하고 있는 계호 스님. 그러나 스님은 룸비니유치원장 소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부처님의 품안에서 밝게 자란 어린이들이 불교의 미래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어서다. 그래서 스님은 운문사승가대학에서 13년간 강사 소임을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10여년을 한결같이 선재동자들에게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다도, 인사 잘하기, 물건 아끼기, 또래 집단 활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 6시면 어김없이 미타유치원의 문을 여는 미타사 성현 스님은 원장소임을 맡고 있지만 교실 정리 상태에서부터 아이들의 간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한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서다. 교육에 있어서도 불교에 친숙할 수 있도록 오계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부처님과의 약속’으로 바꾸어 매일 암송하는 등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2003년 12월에는 성동교육청으로부터 시설 경영 우수 유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현재 유치원 입학 대기자만해도 100여명에 가까울 정도다.

정명 스님은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16년간 운영해오던 청룡유치원을 지난해 내부수리를 위해 1년간 쉬고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유치원 봉고차를 직접 몰며 아이들의 등학교를 일일이 챙기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국대 대학원 유아교육과에서 불교유아교육학의 석학 대원 스님으로부터 직접 사사를 받고 있다.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 상임대표를 맡으며 왕성한 NGO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주 선덕사 선덕유치원장 행법 스님, 주변 야산을 이용해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불교적 생명관을 심어주고 있는 보문사 은영유치원장 정원 스님, 전주 정혜사 보문유치원장 지관 스님, 대구 금강유치원장 현철 스님, 언양 석남사 유치원 도수 스님 등도 불교 유아교육 분야에서 빼 놓을수 없는 스님들이다.


◇ 어린이집

교육부의 감독을 받으며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관인’ 교육기관이 유치원이라면 어린이집은 영ㆍ유아의 보호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 복지차원의 교육기관이다. 그래서 까다로운 원장 자격을 요구하는 유치원에 비해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 스님이 일정한 경력만 있으면 직접 유아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전 종회의원이자 평택 자비사 주지인 자비동산어린이집 원장 법성 스님. 인재 불사가 최고의 불사라는 생각으로 경내에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사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했고 수영장도 설치해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혜도 스님은 몇 년전 성동구청에서 공개 모집한 안암어린이집 원장으로 선발,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구립 어린이집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서 사회복지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숙덕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한 스님은 이론가에 그치지 않고 직접 유아 교육을 펼치는 실천가인 셈이다.

부산 반여3동 어린이집 원장 일호 스님도 스님으로서는 드물게 구립 어린이집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6년 부산 옥련선원 유치원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기도 한 스님은 유아교육 경력만도 15년이 넘는 배태랑이다. 반여3동 어린이집은 부산의 72개 국공립 유치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어린이집이라는 점만 보아도 스님이 어느 정도의 실력자인가를 금방 알수 있다.

어린이 불교학교를 하다가 호응이 좋아 어린이집을 개설한 서울 마하선원 어린이집 원장 경륜 스님.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아도 학부형들이 먼저 알고 어린이집을 찾을 정도로 스님만의 독특한 유아 교육은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어린시절 은사 스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더욱 성심껏 아이들을 돌본다는 스님은 지역 원장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광운대, 서울 과학고의 지도 법사로도 많을 활동을 했었다.

대구시 중구 달성동에 위치한 동원어린이집 원장 효민 스님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매달 본인의 월급을 간식비로 내 놓을 정도로 헌신적이다. 1995년 국립사회복지원에서 시설장 연수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북 풍기어린이집 원장 혜득 스님은 지역 포교가 유치부에서 시작해 초등부, 중고등학생회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보문사 은영 어린이집 원장 성우 스님, 봉화 중대사 부설 어린이집 원장 무영 스님 등도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선재동자를 교육하고 있다.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4-03-13 오전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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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4 오후 9: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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