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 배우고 불교도 배우세요.”

연등국제불교회관이 새 봄을 맞아 기지개를 편다. 3월 14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생동하는 불교’를 주제로 일요 영어불교 강좌를 개최하기로 한 것. 지난해 원명 스님 입적 후 한동안 동면기를 가졌던 연등국제불교회관은 이번 강좌를 계기로 영어로 불교를 공부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연등회관을 새롭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강사는 브라이언 베리(3월 14일) 조인숙 건축가(〃 21일) 일고 스님(〃 28일) 김희정(4월 4일) 지광 스님(〃 18일) 무진 스님(〃 25일) 등 원명 스님이나 연등국제불교회과 직ㆍ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3월 14일, 첫 테이프는 브라이언 베리가 끊는다. 대우의 컨설턴트로 한국에 왔다가 30년 넘게 한국불교의 매력에 빠져 지내는 브라이언 베리는 단청장 만봉 스님에게서 탱화를 배우기도 했고, 성철 스님의 법어록 등 많은 한국불교 관련 자료를 영어로 번역해 오고 있다. 연등국제불교회관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브라이언 베리는 이날 짧은 불교 우화들 속에 숨어있는 불교의 아름답고 단순한 가르침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원명 스님의 외국인 상좌인 일고 스님은 연등국제선원에서 수행중인 스위스 스님. 호주 정혜사에 있는 지광 스님은 한국에서 계를 받은 호주 비구니 스님이고 무진 스님은 영국의 비구니 스님으로 두 스님 다 연등회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의 강의가 끝나면 한국어나 영어로 묻고 답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02)735-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