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오후 1시경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동광사 인근 청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5시 현재 강한 바람을 타고 설악동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이 불로 가옥과 임야 피해가 계속해 늘고 있으나, 청대산에 위치한 동광사는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광사는 천태종 속초지회로, 불길이 원통보전 바로 앞까지 번졌으나 다행히 불길이 비켜갔다고 동광사 주지 이개문 스님은 전했다.
이개문 스님은 “원통보전과 그 뒤에 쌓아놓은 불구들을 비롯해 사찰 전체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불길이 동광사를 비켜갔다”고 말했다.
이 불로 속초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이 모두 마비되고 전기도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현장에서는 경찰과 공무원, 소방대와 헬기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