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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이하 공불련)가 야심에 찬 ‘공불련 활동마당 넓히기’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출범 4년차를 맞은 공불련 중앙사무국은 3월 9일 감사원 회의실에서 사무국 정례회의를 갖고, 이 같은 2004년도 사업계획안을 오는 3월 27~28일 이틀간 열릴 ‘제2회 전국 총무단 회의’에 안건으로 전격 상정키로 했다.
공불련 중앙사무국이 이번에 기획한 사업계획안의 가장 큰 특징은 ‘성장’과 ‘내실’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점. 이는 공불련이 그간 주력해온 전국 단위기관 불자회 창립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향후 성장 동력을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불자회 만들기에서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공불련이 정부투자기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 기관의 상위 부처가 현재 불자회 활동 중인 정부ㆍ지자체 업무와 긴밀히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공불련은 이를 위해 ‘유사업무 기관별 멤버십’구축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중앙 정부부처 불자회가 관련 산하 정부투자기관의 불자회 결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령 건설교통부 불자회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에 불자회를 창립하는데 앞장선다는 방식이다. 정부투자기관 불자회 현황 조사도 이미 끝냈다. 정부투자기관 80여 곳 중, 불자회가 운영되는 곳은 한국전력공사, 경산조폐창 등 10여 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전국 230여 단위기관 불자회 활동도 강화된다. 공불련 산하 지회가 서울ㆍ경기권을 비롯, 부산ㆍ경남권, 대구ㆍ경북권, 대전ㆍ충청권, 광주ㆍ전라권, 강원권 등 6개 권역별로 묶어진다. 이른바 ‘지역 신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공불련은 이 방안의 모델로, 대전ㆍ경남ㆍ경북에서 활동 중인 지역공무원불자연합회를 꼽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연합회가 중심이 돼 일선 현장의 포교노하우를 교환하고, 신행공동체를 일구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불련은 이밖에 불자회별 지역 사정과 대규모 인원 참석 등을 고려해 10월 9~10일 순천 송광사 또는 구례 화엄사에서 창립 4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키로 하고, 홈페이지 콘텐츠 강화, 회원 수첩제작 등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안홍부 사무국장은 “공불련은 그동안 괄목한 양적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제부터는 성장의 양과 질을 면밀히 따지면서 향후 발전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겠다”며 “올해는 그간 소홀했던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불자회가 창립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