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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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불교공부의 전문화ㆍ대중화 선언
3월부터 아카데미 5개 강좌 잇따라 개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불교 공부의 전문화ㆍ대중화를 위해 ‘조계사 아카데미’를 개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계사(주지 지홍)는 3월 3일 조계사 불교대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달부터 ‘현대사상과 불교(10주)’, ‘<조당집>으로 읽는 선종사(12주)’, ‘불교 한시로 배우는 한문교실(12주)’, ‘밥상을 다시 차리자(10주)’, ‘불교의례의 의미와 실천(12주)’ 등 총 5 강좌를 잇따라 개설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사상과 불교’강좌는 현대사상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철학적 핵심과 그 불교적 의미를 살핌으로써 불교 공부의 영역을 한층 넓힌다. 다뤄질 인물만도 니체, 훗설, 하이데거 등 서양철학의 쟁쟁한 사상가들로, 서울대 박찬국, 이남인 교수, 김형효 정신문화연구원, 동국대 김종욱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개강은 3월 18일,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선종사도 선사 253명의 행적과 법어, 게송 등이 담은 <조당집>으로 한 눈에 배울 수 있게 된다. 해인사 강원 학감 법진 스님이 강단에 서고, 강의는 3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7시에 진행된다. 또‘한문과 불교’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한문교실도 개설된다. 강사는 동국대 박상준 역경위원이 맡는다.

생활문화 강좌도 마련됐다. 그간의 음식문화를 반성하고, 자연과 인간의 올바른 관계를 생각하는 ‘밥상을 다시 차리자’ 강좌는 1박2일간 남원 실상사 귀농전문학교에서 현장 학습도 곁들어진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개강은 18일에 한다.

조계사 김남수 교육계장은 이번 아카데미 강좌 개설과 관련 “현대에 요구되는 불교 사상을 창출하고, 물질문명 속에서 훼손되는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 아카데미 과정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불교적 가치를 해석하고 실천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2)720-1390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4-03-05 오전 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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