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달마산 미황사’가 범종불사를 발원하고 입재에 들었던 1000일 기도를 마치고 3월 1일 회향했다.

회향 전날인 29일 오후 10시, 동산풍물예술단의 영남 농악으로 회향전야를 축하하는 공연한마당이 시작됐다. 동산아미타합창단의 다도 퍼포먼스와 아미타춤, 바라춤, 회심곡 공연 등으로 한마당이 마무리 됐다. 이어 염불정진법회로 밤을 지샌 대중들은 2000년 12월 26일부터 1000일 동안 지속돼온 기도를 회향했다.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회향의 인사를 통해 “1834년 쓰여진 <대종중성기>에 범종을 새로 조성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으나 현재 미황사에는 범종이 남아있지 않다”며 “그 종을 오늘에 다시 복원하겠다는 발원을 세우고 1천일 동안 기도에 동참해 준 많은 불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미황사의 범종불사는 6월 범종각 건립, 7월 범종 주조를 거쳐 10월 23일 타종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