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봉은사(주지 원혜)가 주최한 선종의 으뜸 경전으로 꼽히는 <육조단경> 첫 강좌가 성황리에 열렸다. 300여 사부대중이 보우당을 가득 메운 것. 간화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흐름이 봉은사에서도 드러났다.
2월 21일 보우당에서 열린 제1강은 ‘육조단경의 사상-돈오견성’을 주제로 제주 남국선원장 혜국 스님이 논주로 나섰다. 혜국 스님은 ‘깨달음의 경지’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한국불교는 육조단경과 어떤 연관이 있나’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봉은사 육조단경 강좌는 총 여덟 차례에 걸쳐 4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2월 28일(2강)과 3월 6일(3강)에는 혜국 스님이 ‘육조단경의 사상’에 대한 강좌를 계속하며, 4강(3월 13일)은 동국대 교수인 성본 스님이 ‘육조단경에서 대승불교의 수용’을 주제로 강의한다.
5~7강은 육조단경의 세분화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주와 논사가 함께 논강 형식으로 진행된다. 8강(4월 10일)은 각화사 태백선원장 고우 스님이 선수행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