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의 저자 현각 스님이 유럽으로 만행을 떠난다.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는 현각 스님이 파리지사의 초청으로 올 4월 프랑스를 방문, 공영 2TV ‘부처의 음성(Voix Bouddhistes, 일요일 오전 8시 30분~45분 방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불교의 특징과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2월 18일 밝혔다.
현각 스님은 TV 녹화 외에도 현지 강연회를 가질 계획이며 불교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대담도 예정돼 있다.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독일, 스페인 등의 순회 강연회도 추진 중이라고 파리지사는 밝혔다.
프랑스는 불교신자가 전체 인구의 1%인 60만 명에 이르고 지난 2000년부터 공영TV에 불교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할 정도로 유럽 어느 나라보다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 하지만 틱낫한 스님의 영향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베트남 불교와 일본 선불교에 비해 한국불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한국 절은 한 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지사 박재석 차장은 “현각 스님의 유럽 방문은 한국의 간화선 등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불교 고유의 매력을 유럽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템플스테이, 참선, 발우공양 등 불교를 소재로 한 방한 관광 상품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