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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 스님 이종욱 스님 친일 인정 발언 "논란"
MBC 'PD 수첩' 방송 후 네티즌 비난 이어져
2월 18일 MBC 'PD 수첩' ‘친일파는 살아있다 2편’의 이종욱 스님 친일 행적에 대한 보도에서 천운 스님(대흥사 조실)의 답변에 대한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천운 스님의 발언 가운데 가장 큰 항의를 받는 부분은 “아버지가 친일파였어도 아들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당시 친일파 아니었던 사람이 어디 있냐. 우리 모두가 친일파의 자식”이라는 것.

이에 대해 대흥사 홈페이지에는 2월 18일 하루에만 200여건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고, 'PD 수첩' 홈페이지에도 친일파 청산에 대한 목소리와 천운 스님의 발언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흥사 주지와 조계종은 공식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라”(ID 소시민), “불교신자인 저로서도 스님의 말씀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ID 불심)는 반응을 보였다.

'PD 수첩'에서는 이종욱 스님의 친일 행적 근거로 친일 동참 연설과 신문 기사, 76건의 친일 단체 행사참석, 불교계 모금으로 5대의 전투기를 헌납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천운 스님은 “(이종욱 스님이) 수전증이 있어 기사를 쓸 수 없었고, ‘가라사대’로 시작하는 한문식 말투로 연설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투기 헌납에 대해서는 조계종 포교 연구실 박희승 차장이 “서글픈 현실”이라며 “당시 각 단체, 종교 모두가 강요당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일 행사참석은 “주지 인사권과 재산처분권 등을 총독부가 관장하고 있어 협조하지 않으면 사찰 활동이 모두 통제돼 누군가 희생해야할 상황이었다”며 “불행히도 독립운동을 했던 이종욱 스님이 희생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해봉 스님의 <친일불교론> 등 당시 불교계의 친일 행적에 대한 불교계 내부의 자성 움직임에 대해 천운 스님은 “지금 조계종이 그 양반(이종욱 스님) 은혜로 살고 있다”며 “운력하자면 운력해야하고, 만세 부르자면 만세 불러야 했다”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종욱 스님의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국가보훈처에서는 1977년 스님이 받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에서는 이종욱 스님이 친일을 한 것이 아니라는 요지의 조사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오유진 기자 | e_exist@buddhapia.com
2004-02-18 오후 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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