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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예수재 기복 벗고 수행결사로(종합)
기복신앙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던 생전예수재가 재가불자들의 수행결사로 거듭난다. 이같은 시도는 서울 삼성동 봉은사(주지 원혜)에서 시작된다.

봉은사는 2월 27일 시작돼 4월 18일까지 열리는 생전예수재를 ‘참회하고 공덕 짓는 예수재’를 주제로 한 ‘참살림 수행결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전예수재는 ‘참회해 선근공덕을 쌓는다’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수생전(受生錢)을 보시해 생전의 빚을 갚아야 극락왕생한다는 내용만 부각돼 사찰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빈발해 불자들의 원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봉은사는 이번 결사를 통해 윤달에 49일에 걸쳐 열리는 생전예수재를 ‘생활 속의 신행’으로 변모시키는 한편 한국불교의 올바른 신행의 모델로 제시하겠다는 것.

참살림 수행결사는 재가불자의 신행 혁신을 위해 16가지 청규를 제정해 실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결사에 동참하는 불자들은 108 참회, 지장기도, 지장염불, 5계 지키기, 가족 참선, 매일 일정액 보시하기, 송경, 사경, 보살행 등 청규를 매일 실천하고, 이를 지도법사 스님으로부터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번씩 청규와 수행에 대한 신행점검을 받아야 한다.

자율적인 신행결사이면서도 입재일, 회향일, 7일 7재 동참을 비롯해 결사기간 중 반드시 1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청규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49일 동안 수행한 데 이어 헌혈, 장기기증·사후 시신기증 서약 등의 보살행으로 결사를 회향한다. 결사 기간 중 행해지는 각종 봉사, 보살행 등은 생명나눔운동본부, 강북종합사회복지관, 역삼청소년수련관, 삼전종합복지관, 작은보시 큰 자비 등의 단체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봉은사 교무국장 혜문 스님은 “7일 간격으로 법회를 여는 생전예수재의 형식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사찰에서 이뤄지는 신행을 가정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우란분절에 2차 수행결사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2-06 오전 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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