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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스님의 입적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임회에서 부방장 초우 스님,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 19명의 임회 위원중 월파 스님을 제외한 18명의 임회 위원 스님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방장을 대신해 의장을 맡은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어른 스님의 입적이후 종단은 물론 교계 안팍에서 통도사를 주시하고 있어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통도사의 빠른 안정을 위해 방장 추대 등 현안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임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방장 추대 문제와 관련 산중총회를 열어 선출하자는 소수 의견도 있었으나 산중의 의결기구인 임회가 살아있으므로 임회에서 뜻을 모아 종회에 상정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초우 스님이 만장일치로 중앙 종회에 추천됐다. 3월 중 열리는 중앙 종회에서 초우 스님의 방장 추대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통도사 관계자는 별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우 스님은 임회위원 스님들의 추천을 수락하면서 "나는 민주주의란 말은 좋아하지 않지만 대중스님들의 뜻을 모아 총림의 모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향후 주지 임명에 있어서도 산중 스님들의 뜻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축총림 부방장인 초우 스님은 1947년 출가, 73년 통도사 주지, 1981년 조계종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사)마하야나불교문화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기타안건으로 상정된 초산유원지 건립 반대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의 대응이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지적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현재 영축환경위원회 위원장을 초우 스님에서 주지 현문 스님으로 바꾸고 산옹 스님을 집행위원장으로 위락시설이 절대 들어서지 못하도록 저지하는데 전력할 방침이다.
현재 초산유원지는 2월까지 배수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며 그 공사가 끝나면 6개월 동안은 어떠한 공사도 진행하지 않고 통도사와 협의를 거쳐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위원장을 맡은 현문 스님은 "모텔이나 콘도 등 위락시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영축환경위원회가 수행, 자연환경 파괴를 막는 감시기구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