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2대 원장에 정덕 스님(자비의전화 회장)이 취임했다.
불교상담개발원은 12월 17일 오후 3시 서울노인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 포교부장 일관 스님, 문화부장 탁연 스님,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지완 스님, 가족아카데미원장 이동원 교수, 박영자 조계사 시민상담실장과 상담원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장 이ㆍ취임 법회를 봉행했다.
2000년 개원 때부터 3년 동안 초대 원장을 맡아 불교 상담의 기반을 다졌던 이근후 박사(이화여대 신경정신과 명예교수)는 이임인사에서 “상담 전공자로서 부처님 말씀이 바로 상담이라는 것을 늘 마음에 담고 살면서 그런 불사를 꼭 하고 싶었는데, 그것을 실현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며 “국제 수준에 맞는 불교상담대학원 설립을 꼭 이뤄, 다음에는 대학원에서 이런 법회를 개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장직은 떠났지만 이근후 박사는 고문으로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2대 원장에 취임한 정덕 스님은 “이근후 원장님께서 불교계 유일의 상담전문기관인 불교상담개발원의 씨를 뿌리고 밭을 갈았다면, 저는 거기에 거름을 줘 꽃과 열매를 무성하게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덕 스님은 이어 “내년에는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고, 무엇보다 불교상담대학원 설립의 원을 세우고 차근차근 해 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봉사하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며 “불교상담대학원 설립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포교원에서도 적극 후원하고 관심을 끌어내는 데 한 역할을 해 불교상담이 전국적으로 울려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이ㆍ취임 법회에 이어 2부에서는 1년 동안 상담실에서 고생한 상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자비의 전화 송년 감사 행사’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