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외국인노동자, 이라크전 희생자, 학도병 등의 억울한 한을 달래는 천도재가 잇달아 봉행된다.
동방불교대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소수자의 벗이 이라크전 희생자와 자살한 외국인노동자 천도재를 개최한다. 또 여주 보륜사가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시신 상태로 6개월간 방치됐던 신모씨 천도재를 연다.
태고종 동방불교대학(학장 정태혁)은 12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성북동 태고사에서 이라크 전쟁으로 희생된 영가를 천도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영산대재를 봉행한다.
동방불교대 범패과 학인들의 범패 시연으로 열리는 이번 영산재는 생명존중과 평화정신 실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법문도 있을 예정이다. (02)745-2030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장대행 일문)와 불교소수자의 벗은 최근 강제추방으로 자살한 외국인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2월 16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천도재를 봉행한다.
이날 천도재는 정부의 강제추방의 위협 때문에 자살한 이주노동자인 다라까(스리랑카), 네팔비꾸(방글라데시), 안드레이(러시아), 부르흔(우즈베키스탄)씨의 억울한 원혼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다.
여주 보륜사(주지 성정)는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시신 상태로 6개월간 방치돼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던 신모씨를 위한 49재를 1월 20일 봉행한다. 신 씨의 유골은 유언에 따라 지난 6일 화장돼 보륜사가 있는 말감산에 뿌려진바 있다.
한편 영덕 유금사(주지 묘공)는 12월 7일 영덕지역 스님들과 신도 등 5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남정면 장사상륙작전 전몰용사 위령탑에서 6.25당시 숨진 학도병 700여명에 대한 위령재와 다비식을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