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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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불자들, 전국에 ‘공불련 깃발’ 세웠다
각 권역별 공무원 신행 모임에 구심점 역할
【전문】전국의 도청과 광역시청에 ‘공불련 깃발’이 세워지고 있다. 지난 11월 강원도청 불자회가 결성돼 제주도를 제외한 8곳의 도청 불자회 창립이 마무리됐고, 오는 12월 20일에는 광주광역시청 불자회가 출범함에 따라 전국 6곳의 광역시청 불자회 구성이 완료된다. 그야말로 공무원 불자들의 조직력과 활동력이 매섭다.

특히 이들 도ㆍ광역시청 불자회는 관내 단위 기관의 불자회 출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상위 기관불자회가 산하 미창립 불자회 결성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지역 행정직 공무원 불자회가 어느 정도 성장했고, 그 성장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풀어야 과제는 없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얼마큼 커졌나?=지역 공무원 불자회의 출발은 지난 1983년 창립된 서울특별시청 불자회에서 시작된다. 이후 88년 대구, 93년 충남, 96년 경북, 99년 충북, 2001년 전남 등에서 불자회가 결성됐고, 올 1월에는 울산에서 공무원 불자회가 창립됐다. 이들 도ㆍ광역시청 불자회는 그간 지역 불교에 ‘거사불교’의 바람을 일으키는 한편, 최근에는 재가불자 중심의 신행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역 불교계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관내 기관 불자회 신행활동에 구심점이 되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지역 행정직 공무원 불자회 현황’에서도 공무원 불자들의 조직력이 확인된다. 12월 현재, 도ㆍ광역시청 불자회를 제외한 단위 기관의 불자회 창립이 끝난 지역은 서울특별시(25구)를 비롯해 부산(1군ㆍ15구), 대구(1군ㆍ7구), 대전(5구), 경남(10시ㆍ10군) 등 총 5지역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25시ㆍ6군), 전남(5시ㆍ17군), 전북(6시ㆍ8군), 강원(7시ㆍ11군) 등은 각각 13, 7, 5, 4곳의 불자회가 창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6시ㆍ9군), 충북(3시ㆍ8군), 제주(2시ㆍ2군), 광주(5구) 등은 단 1곳(공주, 청주, 제주, 서구청) 등이며, 울산(1군ㆍ4구), 인천(8구ㆍ2군) 등은 단위 기관불자회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장 배경은=단연 출범 3년차를 맞은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이하 공불련)에서 찾을 수 있다. 공불련은 그간 개별적인 신행활동을 해온 전국 47개 지역 및 중앙부처 공무원불자회를 한데 묶어냈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공불련은 △미창립 기관 불자회원의 연합회 개별 가입 허용 △연합회 단위의 합동법회, 연합수련회 개최 △중앙사무국의 조직적인 지원 활동 등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공불련은 올 2월 전국 단위 기관불자회 첫 총무단 회의를 갖고, 조직 운영을 권역별 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산하 조직을 서울ㆍ경기권, 부산ㆍ경남권, 대구ㆍ경북권, 대전ㆍ충청권, 광주ㆍ전라권, 강원권 등 총 6개 권역별로 개편했다. 이는 산하 지회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교류, 미창립 불자회 결성 지원 등 신행조직 활성화를 위해서였다. 또 임원지도자 수련회 방식도 기존 단순한 사업 일정 조율 단계에서 모범 불자회 성공사례 발표 등과 같은 일선 현장의 포교노하우를 교환하는 자리로 전환했다.

공불련 안홍부 사무국장은 “초창기 감사원, 국정원 불자회가 연합회 결성을 주도하면서 창립을 주저하던 지역 공무원 불자들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사부대중이 함께해야 포교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스님들의 인식전환이 공불련 성장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남은 과제는 없나?=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 편중 현상’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서울, 경남ㆍ북, 부산, 대구 등과 달리 충남ㆍ북, 전남ㆍ북, 인천, 광주 등의 불자회 조직은 전무할 정도로 빈약하다. 전통적으로 불교세 취약 지역으로 분류되는 이들 지역의 공무원 불자회 창립을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자체적인 회원 교육체계 부재, 고질적인 지도법사 부족 등도 풀어야할 과제다.

공불련은 이에 따라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이들 취약 지역에서 활동 중인 기존 직장ㆍ직능불자회와의 연계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합동법회 추진, 공동 봉사활동 전개 등을 통해 연계하는 불자회간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조직 내 핵심 인물을 발굴해내 불자회 동력으로 키워낼 방안이다. 이와 함께 지역ㆍ권역별로 범종단 차원의 지도법사단을 구성해 지역 사찰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후원 단체로서 개발할 예정이다.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3-12-10 오전 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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