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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총림 방장 보성 스님의 헌향으로 시작된 이날 추모법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스님과 신도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향-헌다-헌화와 입정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서 주지 현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법회는 북한에서 제작한 큰스님 자수진영과 위패를 모시고 추모법회를 갖게 되어 뜻깊다”며 “평소 큰스님이 보여주셨던 철저한 수행과 자상한 가르침을 받들어 더욱 정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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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조계사 성보박물관(관장 고경)은 구산 스님 추모법회를 기려 ‘조계산 송광사 산내암자 불화전’을 개최했다.
6개월간 계속될 이번 불화전에는 광원암 아미타 좌불상과 천자암 삼세후불탱 등 송광사 16개 산내암자에 소장된 불화 16점이 선보였다. 이번 불화전에는 400년전 조성된 광원암 아미타 좌불상이 특별전시되고 있다. 이불상은 광원암이 폐찰되자 해청당에 봉안되었다가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불상으로 3년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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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 스님은>
1938년 효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9년 송광사 조계총림이 설립되자 초대 방장으로 추대되어 정진과 대중포교에 앞장섰다. 또한 70년대에는 송광사에 국내최초의 국제선원을 개원하는등 해외포교에도 앞장섰다. 스님은 1983년 세수 75세, 법랍 47세로 원적했다.
오도송(悟道頌)
깊이 보현의 터럭 속에 들어가 深入普賢毛孔裏
문수를 붙잡으니 대지가 한가롭구나 捉敗文殊大地閑
동지날에 소나무가 저절로 푸르니 冬至陽生松自綠
돌사람이 학을 타고 청산을 지나간다 石人駕鶴過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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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의 단풍이 불꽃보다 고우니 萬山霜葉紅於二月花
삼라만상이 그 바탕을 온통드러내는구나 物物頭頭大機全彰
생도 공하고 사도 또한 공하니 生也空兮死也空
부처의 해인삼매 중에 미소지으며 가노라 能仁海印三昧中 微笑而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