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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최고의 스님들이 불교의 모든 수행법을 가르쳐 주신데요. 서둘렀는데도 이미 참가인원이 넘었다네요. 그래도 꼭 듣고 싶어 대기자명단에 올리고 들어왔어요.” 하선희(54)
막무가내로 들어오는 사람들로 진행팀들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수행법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꺾을 수는 없는 법. 조계종 포교원과 대한불교청년회가 후원하고 조계사청년회가 기획한 수행법 대강좌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는 이렇게 수행을 향한 재가자들의 관심과 열의 속에서 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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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원장 도영스님의 격려사로 들뜬 마음을 다잡은 참가자들은 조계사청년회 정우식 회장의 안내에 따라 매일 108배와 공양게 하기, 자비의 마음으로 인연 있는 세상 모든 것들을 위한 자비기도 하기 등을 청규로 약속하며, 발원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부처님. 수행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저 도와주실거죠?’ 김민화(13)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쓴 소박한 발원부터 참 나를 찾고 불도를 이루기 위한 거창한(?) 발원까지 참가자들은 제 각각 수행법 대강좌에 임하는 각오와 마음가짐들을 하나둘 적어보았다. 이어 108배 정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의 첫 강좌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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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의 의미와 종류, 그 기능과 효용뿐 아니라 생활 속 수행활용, 기도·주력·참선수행 등 불교수행의 기본 개념을 익힌 참가자들은 다음주 화요일 해인 율원장 혜능스님의 ‘계율 수행법’을 기대하며 첫 강좌를 마무리 지었다.
“수행만 하고 살고 싶을 정도로 평소 수행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마땅히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일주일에 한번이니 부담도 없고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려요.” 오인숙(46)
“여러 사람들이 함께 불교의 모든 수행법을 배우고 실제 경험해보는 것이 제 수행생활에 힘이 될 것 같아서 참가했어요. 첫 강좌를 들어보니 역시 좋네요. 교재도 잘 구성되어 있어 집에 가서 꼼꼼히 살피고 공부하려구요.” 하정혜(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