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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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법회 감소율 11%에 달해
어린이법회가 연간 11%의 감소율을 보이며 존폐위기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이하 대불어)가 포교원의 후원으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2천여 사찰의 어린이법회현황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법회에 참가하는 어린이 수는 전국 초등학생 400여만 명의 0.3%에도 못 미치는 10,17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도 전국어린이법회현황조사(대불어 자체조사) 결과인 11,937명에 비해 11%나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이들 중 대부분은 30명 내외의 인원으로 소규모 운영돼 어린이법회를 활용한 어린이포교정책이 유명무실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불교계 어린이포교담당자들은 이러한 추세라면 향후 10년 안에 어린이법회가 와해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황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충남지역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없어진 어린이법회 수가 6곳에 달하며, 경기지역 역시 44곳에서 39곳으로 5곳이나 줄었다. 전국 2만 2천여 곳의 사찰 중 어린이 법회를 운영하는 사찰이 305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추후 어린이불자의 급감현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어린이법회가 감소하는 이유는 종단차원의 중장기적인 어린이포교정책 부재와 지원금 부족, 각 사찰과 스님의 어린이포교 중요성 인식 부족, 지도교사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포교프로그램 개발 부족 등으로 지적된다.

종단차원에서 전국어린이법회현황조사가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어린이법회현황에 대한 정확한 연도별 추이변화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불어가 자체 조사한 어린이법회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내 어린이법회들은 10년 단위로 절반가량씩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포교담당자들은 이런 추세가 비단 부산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및 경기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불교기관 및 단체들이 밀집되어 있는 부산지역의 어린이법회 현황이 이렇다면 다른 지역은 살펴볼 필요조차 없다는 주장이다.

현황조사를 담당한 대불어 이수완 사무국장은 “어린이불자 없이는 불교의 청사진을 그릴 수 없다”며 “종단을 비롯한 각 사찰들이 어린이포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중장기적인 정책 마련해 어린이법회 개설과 포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서둘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3-11-21 오후 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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