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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TV, 사옥 문제로 난항 거듭
불교TV가 사옥 이전 등과 관련,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했다.

지난 11월 11일 열린 제 47회 불교TV 이사회에서는 사옥이전과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논의 됐지만, 합일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불교TV의 서울 봉천동 사옥은 현재 건물주(김용희)에 의해 90억원 상당의 매물로 나온 상태. 이에 건물주가 바뀌게 되면 불교TV도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 지난 10월 9일에 열렸던 제 45회 이사회에서 서교동 구 다솜방송 건물 매입을 위한 기채를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11일 이사회에서는 불교TV의 부채로 인해 사실상 건물 구입을 위한 자금 확보가 어렵고, 외부감사인 손기원 씨의 이사회 참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옥 매입이 잠정 보류됐다.

이와 관련, 회사 측과 노조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월 1천만 원 이상의 관리비와 수천만원대의 임대료를 고려한다면 이번 기회에 불교TV의 사옥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일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현재 사옥매입 문제는 경영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사옥이전 시 발생되는 경제적 이익도 불분명한 만큼 충분히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함께 전 직원이 공동으로 이전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이사 추천의 건 또한 정관상 이사회에서 ‘이사후보자의 주식 증자 결의’가 이뤄져야 함에 따라, 다음 이사회로 연기됐다. 새로운 이사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태성바인택 대표이사인 김재복 씨(50)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영자협의회 인쇄분과위원장,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바 있다.

이날 이사회는 불교TV 회장 성우 스님을 비롯해 신허ㆍ정암ㆍ조연 스님, 불교TV 전 사장 이수덕 이사, 우판수 이사 등 9명의 이사들과 함께 불교TV 노조위원장, 교계 기자들이 참석, 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 후 열릴 예정이었던 ‘사단법인 불교TV 무상사 발기인 대회’는 참석자 부족으로 종료됐다. 또 지난 5월에 개원했던 불교TV 문화원은 재정난에 따라 10월 31일자로 문을 닫고, 폐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불교TV 운영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상희 기자 | hansang@buddhapia.com
2003-11-15 오전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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