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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폐사 직전의 위봉사 중창. 대불련 전북지부가 1969년 창립 이후, 이 지역 불교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대불련 회원들은 구한말 33교구 본사 중 하나였던 위봉사를 살리기 위해, 교대로 돌아가며 무너진 가람을 지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1982년에는 전북 청년불교회를 결성, 전북불교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현재 전북불교계가 대불련 전북지부를 ‘무소의 청년불자들’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북지부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987년에는 재가불자 교육도량인 전북불교대학을 개교시켰다. 노종환, 최규갑(전북대 67학번), 전병영(전북대 73학번) 등 전북지부 동문들이 대학 설립을 주도했고, 새로운 불교교육의 장을 열었다.
이 같은 전북지부의 노력은 2001년 출범한 전북대학생불교연합회 동문회에서 절정에 이른다. 뭉친 이유는 간단했다. 이제부터는 재학생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후원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전북지부 동문회 노종환 회장(전북대 67학번ㆍ전북관광협회 사무국장)은 “대불련 후배들이 살아야 한국불교가 살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동문회를 결성했었다”며 “전북지부의 전통과 역사를 잇고, 재학생 불교학생회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후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동문회는 이를 위해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전주공대, 원광보건대, 기전여대 등의 대학별ㆍ학번별 이사를 선임하는 한편, 매년 동문회의 밤을 개최 대불련활성화 기금을 조성해오고 있다. 또 정기적인 성지순례와 수련회도 개최했다. 2002년 6월에는 전주 정혜사에서 철야정진 수련회를, 2003년 5월에는 무주 안국사에서 대불련 중흥을 위한 수련기도법회를 봉행했다.
동문회는 앞으로 체계적인 대불련 후원 기금 조성 차원에서 도입한 연회비 제도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배 동문을 중심으로 졸업생 취업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매년 열고 있는 동문회 밤을 선ㆍ후배들간 정보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