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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불련, ‘제1회 봉사의 날’ 현장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원이 ‘제1회 공불련 봉사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2일 서울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중국동포 불교도와의 화합 한마당’에서 겨울용 내의를 선물하고 있다.
“동포애는 자비심의 또 다른 말이었습니다. 봉사의 참뜻을 바로 여기에서 확인했습니다.”

‘제1회 공불련 봉사의 날’로 제정된 11월 2일. 공무원 불자들이 서울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중국 동포 불자들을 만났다. 감사원,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국정원, 성북구청, 서울지방경찰청 등 10여개 정부기관 불자회원 30여 명이 ‘중국 동포 불자와의 한마당’에 나섰고, 서로 인사 나누기, 다과회, 겨울 내의 선물 전달 등 온정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공무원 불자와 중국 동포와의 특별한 만남. 올 초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가 전국 단위 기관 불자회 총무단 회의에서 기획됐다. 그간 전국 단위 기관불자회가 산발적으로 진행해온 봉사활동을 일정 기간에 집중, 대사회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만남은 유익했다. 식당일을 하며 한국에서 생활한 지 3째인 이모씨(중국 절강성ㆍ45)는 고국 동포에게 느꼈던 서운함을 어렵게 털어놓았다.

“사실 우리 중국 동포들은 한국 속에서 이방인이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고국 동포들에게 느꼈던 섭섭함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20여 명도 되지 않는 중국 동포들. 최근 불법체류신고기간 마감 임박은 중국 동포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노옥섭 회장은 “앞으로 중국 동포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마련해 신뢰관계를 다지고,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겠다”며 “이와 함께 장애인 사찰 순례, 복지시설 방문 등 늘 그늘지고 소외받는 곳을 찾아 봉사하는 불자 공무원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3-11-04 오전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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