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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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중학교 불교학생회 CA전시회
“부처님은 우리 마음 속에 계세요.” 반운주 학생의 말에 김보영 학생이 고개를 휙 돌리며 한 마디를 한다. “아냐. 우리들 각각이 모두 부처님이라고 했어.”

강당 한편에 마련된 CA전시회장에서 토닥토닥 말싸움을 벌이는 이들은 도봉구에 위치한 북서울중학교 불교학생회 1학년 학생들이다.

“이 연꽃 내가 만든거다. 이쁘지? 다음에는 더 잘 만들어서 좋아하는 오빠한테 선물할거야.”(반운주)
“연꽃잎 꼬고 붙일 때 안 힘들어?”(백지현)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시회장을 찾은 학생들은 불교학생회 작품코너에 몰려 염주와 연꽃 등을 만져보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들이 연등을 직접 만들고 불심(佛心)을 담아 염주 한알 한알을 꾀었다는 것이 여간 신기한 게 아니다.

이뿐 만이 아니다. 그 동안의 활동사진을 보니 조계사와 화계사 등의 사찰에서 관불의식을 하고 서울산업대학교 불교학생회 언니 오빠들과 어울리는 시간까지 가졌다고 한다. 아~ 부러워라.

또래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가득 받고 있는 북서울중 불교학생회의 싹을 틔운 이는 김규진 지도교사와 희명화 법사이다. 김규진 지도교사는 작년 북서울중에 첫 부임해 불교학생회를 만들었다. 불자 학생들은 물론 불교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교관련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포교사단에 도움을 요청해 희명화 법사를 지도법사로 지난 2년 동안 함께 불교학생회를 이끌어왔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복도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이 합장 하는 것을 보면 더 한 보람으로 뿌듯하기만 하다. 그만큼 불교가 아이들의 생활 속에 젖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기독교학생회는 보편화되어 있는 것에 비해 불교학생회는 종립학교 이외의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요. 많은 불자교사들과 관련종사자분들이 마음을 내서 청소년포교의 최적 장소인 학교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희명화 법사는 그 동안 활동하며 느낀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연등 앞에서 북적대는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또 다른 불씨를 퍼트리기 위해.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3-10-31 오전 8:31:00
 
한마디
우리학교다 ㅋㄷ
(2003-12-05 오후 11: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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