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보기, 평소 보고 싶던 책읽기, 친구들과 여행가기 등등. 한 여고생의 수첩에 빼곡히 적혀있는 것들은 다름 아닌 ‘수능 후 해야 할 10가지’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수능이라는 혹독한 관문을 통과한 고3학생들. 비록 대학입학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잠시 학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그 동안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보면 어떨까? 청소년수련관과 종립학교, 청소년관련단체들이 기획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고3수험생을 위한 수련캠프
내면의 세계를 찾아 고즈넉한 산사로 떠나보자. 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마음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선무도, 명상, 소리체험 등의 심신수련활동과 다도예절학습, 낙산사 견학 및 문화재 탐방활동, 진로·성격검사 등 다양한 인성개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고 시간을 헛되이 보낼게 아니라 명상, 참선 등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잠재력과 창의력을 향상시켜보는 것이 어떨까. 수련캠프는 11월 18일부터 2박 3일간 낙산사와 낙산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02)723-6165
▷ 性, 미래직업, 경제학 등 다양한 강좌
신용불량자들이 증가한다던데…. 10년 후에는 생명공학직종이 유망한다던데…. 신문을 펼치니 온통 모르는 것 투성이다. 능인고등학교와 해동고등학교 등 종립학교들과 청소년수련관들이 고3학생들의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강좌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능인고등학교는 건강관리 및 미래직업 안내 강좌를 마련 중이며, 해동고등학교는 인근지역 박물관 및 공연장 등 체험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열린학교(02-806-1377)는 학생들의 경제관념 정립을 위한 신용불량자 예방 프로그램과 메이컵 강좌를 마련하고, 수성구청소년수련관(053-741-1441)은 고3 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다. 또 목동청소년수련관(02-2646-6815)은 학교단위의 신청을 받아 고3학생들을 위한 성교육강좌와 영화상영 등을 진행한다.
▷ 한·일 공동미래프로젝트
영어나 일어의 구사가 가능한 학생들이라면 이 프로그램에 주목하자. 한국스카우트가 문화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한·일의 꿈과 미래 ‘Dream&Future of Korea-Japan’은 한·일 양국의 고3학생들과 대학생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국문화체험 행사이다.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배낭을 메고 국내에 있는 사찰, 고궁, 박물관 등지를 돌아다니며 우정도 쌓고 문화체험도 하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02)6335-2000
▷ 기타 프로그램들
목동청소년수련관은 11월 16일 코스튬 플레이와 26일 락콘서트를 수련관 내 유스텍에서 진행하며, 파라미타청소년협회 부산지부(051-513-4306)는 ‘도전 골든벨’ 퀴즈대회를 11월 16일 동의공업대학에서 개최한다.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051-868-0750) 역시 11월 16일부터 12월 12일까지 인터넷예방교육, 열린노래방, 자원봉사기본교육 등 7개 일일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일반학교들에서는 수험생들의 심신을 풀어주기 위한 가을수련회와 단체영화관람 등의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