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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스님' 된 박현태 전 KBS사장
고희(古稀)에 입산해 화제를 모았던 박현태 전 KBS사장이 태고종 예비승려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계를 받아 출가수행자의 길을 걷게 됐다.

박현태 전 KBS사장(이하 지연스님)은 10월 22일 불교 태고종 총림인 전남 순천시 선암사에서 열린 '불교 태고종 합동 득도 수계식'에서 '제27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을 마치고 '득도고시'에 합격한 196명의 행자스님과 함께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았다. 법명은 지연(志淵).

지연스님은 이날 수계식에서 "감개무량하다"는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스님은 이 자리에서 "대학 재학시절부터 불교와 유교, 기독교 등 종교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 가운데 불교가 가장 합리적인 종교인 것 같아 불교를 종교로 택하게 됐다"며 "특히 역사적인 정통성과 현실적 합리성을 갖춘 태고종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고희에 출가한 이유를 밝혔다.

1933년 9월18일생으로 만 70살인 지연스님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편집국장, 11대 국회의원, 문화공보부 차관, KBS 사장, 수원대 법정대학장, 동명정보대 총장, 대한언론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연스님은 내년 6월 경기 남양주시 경춘도로변에 문을 열 예정인 백련사(가칭) 주지를 맡을 예정이다.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ia.com
2003-10-23 오전 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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