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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삼매에 푹 빠졌어요
'웃으며 살아요'라는 문구를 달고 뛰고 있는 청년 법우들.
"달리면서 저의 한계, 고정관념들을 내려놓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함께 훈련하고 달린 많은 법우들이 있어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10월 5일 부산시민의 날을 기념하며 부산의 명소인 광안대교를 달린 바다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 완주의 기쁨을 누린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지원장 혜도) 신진희 회장의 말이다. 이날 10km코스에 참가한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청년회원 29명 전원이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7월말부터 2달 동안 주말마다 함께 훈련을 해온 청년회원들은 "달리기와 마음 공부가 다르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마음을 돌이켜 보았다"는 배현정 회원은 "힘든 상황을 피하려고만 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고 물러서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고 달리기 예찬론을 펼쳤다. 직장인이 대부분인 청년회원들은 주말마다 해양대학교, 부경대학교, 동백섬 등에 모여 훈련을 했고 그때마다 관절의 통증과 싸우고 가빠오는 호흡을 참아내는 고비를 넘겨야 했다. "주저앉고 싶을 때, 옆에서 함께 달리고 있는 회원이 있어 포기하고픈 유혹을 넘겼다"는 회원들은 도반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대회 하루전날 배탈이 나 참가 자체를 망설였다는 정서영 회원은 "혼자였다면 절대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서로 격려해주고 끌어주는 도반들이 있어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 불법 공부에도 물러서지 않고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광안대교를 달리고 있는 한마음선원 청년회 회원들.
바다와 하늘, 가을 바람이 한데 어우러진 광안대교를 달린 청년회원들은 특히 '웃으며 살아요'라는 문구를 등에 달고 뛰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처님 가르침을 보편적으로 전할 문구를 찾다가 세상 만물이 행복하게 웃으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웃으며 살아요'로 결정했다"며 "문구에 담긴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더불어 웃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부산시민의 축제였던 바다하프마라톤대회에는 한마음선원부산지원 청년회원을 비롯, 부산불교방송국 직원 등 많은 불자들이 달리기 삼매를 체험하며 완주에 성공해 불자의 긍지를 드높였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10-13 오전 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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