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 신행 > 수행
원효사상 공부하며 염불수행하는 원효사

“원효 스님의 사상에 따라 염불수행하는 것은 ‘일심의 근원에 돌아가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歸一心源 饒益衆生)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9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옥수동 원효사. 빌딩 안에 자리잡은 도심 포교당에서는 50여 불자들이 ‘관세음보살’ 정근과 <천수경> 기도 등으로 진행되는 일요법회를 열고, 곧바로 주지 청보 스님의 제 32번째 ‘원효 법회’인 ‘유심안락도(遊心安樂圖)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칠판에 한문 원문을 써놓고 한자 한자 뜻을 새기며, 원효 스님의 일심정토(一心淨土)사상을 설명하는 청보 스님의 표정에서 가능한 쉽게 신도들을 이해시키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정토사상은 자력과 타력, 지혜의 성취와 정토왕생 등 보살로부터 범부에 이르기까지 시작과 방법은 달라도 일심의 근원으로 인도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궁극에는 자신과 남이 이익되게 하는 보살도의 실천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발심하여 신해(信解)를 깊이 하면 다툼은 해소되고 깨우쳐 통하게 됩니다.”

청보 스님이 일심을 근본으로 전개한 원효 스님의 화쟁(和諍)과 회통(會通)의 논리를 자상하게 설명한다. 스님의 안내로 어려운 한자 용어의 경우 반복해서 읽어가며 정토사상의 원리를 공부해 온 신도들은 한결같이 “기복적인 염불에서 원리를 알고 바르게 염불수행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원효사가 개원한 것은 지난 1985년. ‘원효 법회’는 그동안 청보 스님이 일본 대동문화대에서 대학원과정까지 공부하는 동안 잠정 중단되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발심수행장> 강의를 시작으로 재개되었다. 신도들은 절에서 강의와 염불 정근을 한 후 집에 돌아가서도 자율적인 ‘100일 기도’를 한다. 즉 한글로 된 <천수경> <아미타경> 원각경> 등을 하루 1독 한 후 108배 참회와 관음정근을 하는 형식이다.

원효사 최민정(47) 신도회장은 “원효 스님의 깊은 사상을 공부한 뒤 수행하다 보니 신심도 깊어지고 경전의 뜻도 이해할 수 있게 돼, 여성들은 물론 남성 불자들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02)2298-3540
김재경 | jgkim@buddhapia.com |
2003-09-25 오전 9:04: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