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조성된 회전식 장경각인 예천 용문사 윤장대(보물 제684호)가 3년여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일반에 공개된다.
용문사는 10월 4일 용문사 윤장대 보수공사 회향을 기념하는 윤장대 윤전법회 및 만등불사를 봉행한다.
용문사 윤장대는 지난 1980년 보물로 지정되면서 매년 한차례만 일반인들이 직접 윤장대를 돌리는 윤전법회를 봉행해 왔다. 지난 2000년부터 보수공사를 벌여 최근 회향한 용문사는 앞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윤전법회를 봉행해 불자와 일반인들이 윤장대를 직접 돌려볼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용문사 윤장대는 지난 1972년 대장전 중수때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1177년(고려 명종 7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일원주(一圓柱)를 중심으로 한 팔각정 모양의 용문사 윤장대는 8각으로 된 상량가구에 다포(多包)집의 공포(뱀包)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고, 윤장 맨 밑 부분은 차차 좁아져 마루를 뚫고 회전할 수 있도록 고정시켰다.
용문사 주지 청안스님은 "윤장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중생들에게 부처님을 대신하여 자비로운 가르침을 전해 왔다"며 "앞으로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윤장대 윤전법회를 통해 업장을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