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법정스님(法頂.71)이 자신이 이끄는 시민모임인 ‘맑고 향기롭게’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국 순회 강연회를 개최한다.
인간의 마음과 세상, 그리고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자는 취지로 설립된 `맑고 향기롭게'는 자원봉사와 환경보호 활동을 주로 펼치고 있는 순수 시민운동단체다. 현재 부산, 광주, 대구, 경남, 대전 등 전국 6개 지역에 9천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법정스님은 이번달 29일 오후 2시 남도 예술회관을 시작으로 10월 1일 오후 3시 창원 KBS홀, 10월 2일 오후 1시 부산 롯데호텔 3층, 10월 4일 오후 2시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각각 강연회를 갖는다.
이번 강연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토굴에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법정스님이 세간에 나와 중생들을 위해 감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점에서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54년 효봉 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법정스님은 한글대장경 역경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수필집 「무소유」를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현대인들에게 청빈의 가르침을 던지며 현대사회에서의 바른 삶의 모습을 제시했다. 1970년 후반 수필집 「버리고 떠나기」를 집필한 이후 칩거에 들어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홀로 수행정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밖에 「서있는 사람들」, 「산방한담」 「물소리 바람소리」, 「텅빈 충만」등의 수필집이 있다. ☎(02)741-46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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