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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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불자들의 소중한 인연맺음 '연꽃미팅'
“하하하. 예감이 좋네요. 불교 안에서 좋은 인연을 맺고 싶어 왔는데, 이렇게 모든 여자 분들이 마음에 드니 어떻게 하죠?”(배영덕)

“법우님도 참. 저는 어머니가 연꽃미팅 기사가 실린 신문을 가지고 오셨드라구요. 현대불교였던거 같은데 기자님이 그 곳의. 호호호. 꼭 인연을 만나지 못해도 같이 법회에 다니고 부처님 가르침을 나눌 수 있는 법우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어요.”(김묘숙)

(사)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상옥)가 미혼불자들의 혼인의 기회와 대사회적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사랑의 연꽃 미팅’ 9월 7일 그 첫 번째 만남. 아침부터 주룩주룩 내린 비에도 아랑곳없이 소풍장소인 남이섬으로 떠나는 38명의 선남선녀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비가 오면 미팅성사 확률이 높아진데요.” 최연소 참가자인 김현미 법우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아. 우산을 하나씩 드릴게요. 파트너가 젖지 않으려면 사이좋게 딱 붙어서 쓰세요.” 참가자들의 마음을 엿들었을까. 사회자의 한마디에 참가자들은 파트너를 보며 벌써부터 엉덩이를 들썩인다.

사주궁합에 따라 가장 잘 어울리는 파트너와 착석하게 된 참가자들은 2시간 30분 남짓한 이동시간 동안 간단한 자기소개와 장기자랑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드디어 도착한 호반의 도시 춘천.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한 남이섬에 도착한 이들은 어느새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느 사찰, 어느 청년회 소속인지를 묻기에 바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점심공양부터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에 다들 우산을 접고 들어간 조그만 식당. 옛날 쇠도시락통에 담겨진 비빔밥을 흔들어주는 남자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먹여줄 수는 없지만, 잘 비벼주고 싶다. 나의 그녀에게.

이어 잔디밭에서 진행된 오락시간. 앞뒤 사람의 어깨 두들이기부터 시작해 빙글빙글 돌면서 호명하는 숫자에 맞혀 짝도 지어보고, 질문지를 통해 서로를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일을 가장 해보고 싶으세요?”(석선화)
“MTB자전거를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숨어있는 나의 반쪽을 찾는 것이요. 하하하”(원도경)

풍선터트리기, 다리 묶고 달리기 등을 마친 뒤, 미팅의 하이라이트인 사랑의 타이타닉 시간. 여성참가자가 파트너의 무릅에 올라가 손을 맞잡은 채 중심을 잡는 고난위도의 게임이다. 파트너가 아플까봐 구두를 벗는 여성참가자들, 그런 파트너를 안심시키려는 듯 손을 불끈 쥐어 보이는 남성참가자들의 모습들. 흘리는 땀은 그보다 더한 농도의 정으로 쌓여갔다.

간단한 다과시간을 마친 후 버스에 올라탄 참가자들은‘5분간 파트너 바꾸기’를 통해 많은 법우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짧은 시간이잖아요. 벌써부터 다음 만남이 기대되네요.” (박승철)
“여성분들이 눈이 높은 것 같아 걱정이지만, 다음에는 제 매력을 맘껏 발휘할겁니다.”(손대관)

두 번째 만남은 오는 21일 월드컵 공원에서 '사찰음식 만들기'로, 마지막 만남은 10월 중 사찰법회를 통해 마무리 된다. www.kyba.org (02)2612-2334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3-09-08 오전 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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