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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불자회, ‘가을불심’ 이렇게 달군다
【전문】맹위를 떨쳤던 무더위도, 지루한 장맛비도 꼬리를 감춘 결실의 계절 가을. 지금 '일터 불심‘이 설레고 있다. 의료ㆍ자원봉사활동이며 경전읽기, 합동수련회 등 펼칠 행사들이 푸짐하기 때문이다. 직장불자회의 다양한 가을맞이 준비. 무슨 행사들이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 미리 살펴본다.

▼이웃과 함께 한다=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이하 공불련)는 10월 중순 ‘사회봉사의 날’을 제정한다. 그간 산발적으로 진행돼온 지역별 단위 기관불자회의 봉사활동을 일정기간에 집중, 대사회적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동참 방식은 인근 지역 복지시설의 이웃들을 일제히 방문하고, 참여는 전국 205개 기관불자회가 동참한다. 앞서 우리은행불자회(회장 정진호)는 6일 추석맞이 자원봉사 활동을 서울 장애아 복지시설인 상락원에서 펼쳤다.

무료진료 활동도 전개된다. 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김주효, 이하 병불련)는 오는 10월 11~12일 이틀간 합천 해인사로 제7회 의료봉사를 떠난다. 병불련은 이를 위해 국립의료원, 국립경찰병원, 경희의료원, 한일병원, 동국대 강남 한방병원, 국립서울병원 등 7개 병원불자회 소속 의사ㆍ간호사 40여 명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 또 내과ㆍ치과ㆍ안과ㆍ한방과 등 4개 진료과목과 물리치료를 실시 부처님의 자비인술을 펼친다. 특히 이번 진료는 진료대상을 스님들로 해, 회원들의 신심도 점검받는다.

이밖에 선재마을의료회는 10월초 남해 화방사로 진료봉사를 떠나고, 불자약사보리회는 이에 앞서 7일 서울 관문사에서 지역 주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투약봉사활동을 벌였다.

▼‘경전읽기’로 불심 달군다=가을은 독서의 계절. 부처님 말씀에서 신심을 북돋운다. 경전공부로 신행의 토대를 단단히 하는 직장불자회는 한국은행불자회, 구로승무소ㆍ성북승무소 법우회 등 20여 곳이 넘는다.

건설교통부 불자회는 지난 2000년 창립 이후 <반야심경>을 공부하고 있다. 또 과천 정부청사 5개 부처 불자연합회 정불회 결성을 주도, 매주 한 차례 보광사에서 <금강경> 독경을 이끌고 있다. 철도청 구로승무소 법우회도 마찬가지다.

이 법우회는 매달 <42장경> 등의 교리강좌 개최, 경전 읽기로 가을을 맞고 있다. 또 한국은행 불교회는 매주 <법화경>, <불교경전입문> 등을, 성북승무소 법우회는 <초발심자경문>을 독경한다.

특히 서울대 교ㆍ직원불자모임 ‘불이회’는 1998년부터 외부 강사와 스님을 초청, 특정 주제를 선정해 격의 없는 의견을 나누는 법담회를 여는 등 체계적인 경전읽기를 하고 있다.

▼‘불자회 발전 방향을 고민한다=전국전력인불자연합회(회장 이인규)는 10월 연합수련대회를 해남 대흥사에서 연다. 당초 임원 중심에서 전 회원이 참가하는 수련회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17개 지회 300여 명이 참석하고, 연합회 발전과 법회 활성화를 위한 지회별 토론회가 개최된다.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회(회장 조홍인)도 11월 1~2일 이틀간 부산 범어사에서 지역회 임원 수련회를 갖는다. 전국 23개 지역회 임원이 참석하는 수련회는 운전불자기사로서의 기본 예절, 직종 특성을 살린 포교방법 개발, 집전의식 실수 등의 프로그램들로 이뤄진다. 또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는 10월 19~20일 이틀간 경북 안동 홍은사와 청송 온천관광호텔에서 수련대회를 개최한다. 연합회는 그간 벌여온 사찰환경 및 생태보호 운동에 대한 단위 산악회별 사례발표, 앞으로 활동방향 등을 집중 논의한다.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3-09-03 오전 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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