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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형식 탈피…법회가 달라진다
'찬불가와 법문에 의존하는 정형화된 법회는 싫다'
법회 문화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소리 없이 몸으로 노래하고 법문하는 수화법회, 늙고 쇠약한 어르신들을 진료해주는 무료진료 법회와 같은 특성화된 법회가 새로운 포교방식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93년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법회를 열기 시작한 서울 광림사는 10년째 수화법회로 장애인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서울 관문사, 부산 삼광사, 대구 대성사 등 천태종 주요 사찰이 가세한다.

천태종복지재단은 한국농아인협회와 수화통역센터로부터 전문 수화통역사를 협조 받아 9월 7일부터 종단 주요사찰의 정기법회에서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회에 참석하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다. 수화통역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포교가 열악한 상황에서 진일보한 포교방식으로 평가된다. 또 이들 사찰의 법회에서는 상담, 진료, 처방, 투약 등의 무료진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60세 이상의 법회 동참 신도가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큰 호응이 예상된다. 무료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천태종복지재단은 최근 의사 약사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천태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

국제화 시대에 필수로 요구되는 영어를 포교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사찰도 등장했다. 서울 화계사는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영어강좌법회를 연다. 이 법회는 국제선원에 있는 스님들이 직접 강의해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수원포교당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법회를 계획하고 있다. 복지관이나 문화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보기, 연극하기, 노래부르기 등의 프로그램을 법회시간에 적용해 재미있는 법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부처님 오신날이나 우란분절, 성도절 등에 국한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매주 일요법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들은 찬불가와 법문, 기도로 구성되는 정형화된 법회형식을 탈피, 보다 재미있고 유익한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포교방식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3-08-29 오후 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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