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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불자회 내, ‘부인회 파워’ 눈에 띈다
#. 서울 지하철 1호선 석계역과 성북역. 매월 한 두 차례, 이곳 플래폼에서는 10여 명의 ‘아줌마 부대’를 만날 수 있다. ‘승하차 질서를 지킵시다’, ‘휴대폰 사용을 자제합시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합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여성들. 철도청 성북승무소 법우회원 부인들로 구성된 승만부인회가 벌이는 지하철 안전이용 캠페인 현장이다. 사람들로 붐비는 역사, 그곳을 종횡무진 누비는 이들의 대사회활동이 눈길을 잡아끈다.

최근 들어 직장불자회에 ‘보살바람’이 불고 있다. ‘불심 내조’는 기본, 환경보호운동, 소년ㆍ소녀가장돕기, 불우이웃시설 방문, 가족법회 주관, 자체 경전연구 스테디 구성, 어린이 법회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활동 분야 폭도 넓다.

단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창립 15년차에 들어간 한국전력 월성원자력 반야회 내 마야부인회, 지난 2000년도에 결성된 철도청 성북승무소 법우회 내 승만부인회, 울진원자력 문수회 내 승만회 등 줄잡아 10여 곳이 넘는다. 또 교정인불자연합회 대전교도소 불심회, 언론사불자연합회 등이 부인회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부인회 탄생이 늘고 있는 이유는 직장불자회 활성화에 있다. 그간 직장 업무에 바쁜 직장불자회가 핵심 운영 동력을 부인회에서 찾으려하기 때문이다.

이는 부인들이 정기법회나 성지순례에서 직장불자회원들보다 높은 참석율을 보이고, 회원들간 유기적 관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또 부인회들은 단순히 ‘내조하는 신행모임’에서 자원봉사 등 사회활동에까지 신행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것도 한 몫을 했다.

성북승무소 승만부인회(회장 남두예)의 활동에서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승만부인회는 결성 당시 10가지 서원을 담은 ‘승만청규’를 자체적으로 제정, 매년 분기별 환경법회 봉행, 관내 6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10만원씩의 후원금 전달 등 왕성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거사 불자 중심의 직장불자회 신행패턴도 바꾸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은 신행단위를 부부 또는 가족으로 확대시키고, 신행공간을 가정공동체로 묶어 내는 등 직장불자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월성원자력 마야부인회(회장 최희자)는 기존 반야회 정기법회 이외, 월요가족법회를 지난해 11월 직원 사택 단지 내 개원한 자체법당 ‘반야선원’에서 주관한다. 35명의 회원들이 순번을 돌아가며 손수 집전하는 것은 물론, 회원 가족들과 경전공부 스터디도 꾸리고 찬불가를 배우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ㆍ진행한다. 또 정기적으로 가족체육대회를 반야회를 공동 개최해 회원간 친목를 다지고 있다.

울진원자력 문수회 내 승만회 역시 사택 단지에 ‘참선장’을 개설해 매달 두 차례 참선모임을 갖는 한편, 울진군내 3천배 정진 불자들의 모임인 ‘수선회’ 활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월성원자력 반야회 김근식 총무는 “마야부인회는 가족법회 뿐만 아니라 감포 관음사 어린이 법회 지원, 경주 기림사 자원봉사 활동 등에 여성불자의 셈세함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인회는 가정화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직장불자회 신행활동 전개에 큰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3-08-29 오전 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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