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가까운 역사, 30년 전통의 불교석학 초청 사상 강연회, 빠짐없이 봉행된 목요법회, 재학생 불교학생회에 체계적인 장학금 지원….’ 지난 1961년 창립이후, 불교계 인재뱅크 역할을 담당한 대구 경북대학교 불교학생회(이하 경불회)에 따라 붙는 말들이다.
이 중 경불회는 특징은 단연, 1천여 동문과 재학생 후배들의 긴밀한 유대관계에 있다. 재학생 불교학생회원은 신심 있는 새내기 모집과 함께, 법회와 교리 스터디, 수련대회 등의 알찬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의 구도열을 충족시켜주고 있고, 동문들은 후원금 조성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불회 전통은 1988년 9월 공식 결성된 동문모임인 ‘한마음회(회장 이동수ㆍ70학번, 효성카톨릭대 교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불회 동문들이 이렇게 뭉친 이유는 지성불교의 황금어장인 대학 캠퍼스 청년 포교를 이대로 둬서 안 된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또 불교학생회 출신 사회인으로서 대학 후배들과 짊을 나누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한마음회 서울지회 박순덕 회장(75학번, 산업자원부 사무관)은 “대학생 포교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선배들의 물질적ㆍ정신적 후원이 새내기 불자를 키워내는 데 커다란 몫을 차지하고, 대불련에 교계의 관심과 격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마음회는 신행활동도 열심이다. 대구, 울산, 서울 등 3개 지회별로 매월 한 차례 또 분기 단위로 정기법회와 야외법회를 열고 있다. 특히 경불회 출신 여성 회원 중 30% 이상이 경북대학 사범대학을 졸업한 현직교사인 점을 감안, 대구ㆍ경북지역 중ㆍ고등학생 불교학생회 지도교사를 맡고 있다. 이는 재학시절 불교학생회의 경험을 살려 청소년 포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마음회는 앞으로 학번ㆍ지역별 모임과 함께 전문직종별 동호회 결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동문 파악부터 들어가 학계, 기업, 공직, 법조계 등으로 모임을 꾸릴 계획이다.
한마음회 이동수 회장은 “바쁜 사회생활과 생업에 종사하지만, 불국정토 건설을 위해 동문들이 올바른 불교 신행활동을 펼칠 계획 ”이라며 “무엇보다도 후배들이 최소한 재정적 압박에서 벗어나 캠퍼스 포교에 매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