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고승인 대만 불광산사의 성운(星雲) 스님이 해인사에서 한국 불자들을 대상으로 법문을 펼친다.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세민)는 “오는 9월 15일 오전 10시 1029일 천도법회(20번째 49재 기념) 회향일을 앞두고 세계적인 불교지도자이자 대만 불교의 선지식인 성운 큰스님을 법사로 모시게 되었다”면서, “이번 법회는 대만과 한국 양국간의 불교문화 교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13일 입국, 서울 불광산사(주지 의은)에서 1박한 후 14~15일 해인사를 참배할 예정인 성운 스님은 15일 오전, 장경각을 참배한 뒤 조계종정 법전 스님을 예방하고 주지 세민 스님과 환담한 뒤 법석에 등단할 예정이다. 성운 스님은 15일 오후 통도사를 참배한 후 16일 일본 호지산 본소사에서 열리는 국제 종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출국할 계획이다.
20여년전부터 세 차례 방한했던 성운 스님은 통도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해인사 불교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으며 구룡사 부처님 점안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 불교와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달라이 라마의 스승으로 유명한 티베트의 링 린포체를 초청, 세계적인 스승을 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 해인사는 이번 법회에서 해인사와 불광사간의 정기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협약서도 체결할 계획이다. 해인사는 1029일 천도재를 봉행하면서 매번 49재 때마다 법전 스님을 비롯한 원로, 대덕 큰스님들의 법회를 봉행해 왔다. (055)931-1001
<성운 스님은>
4개 대학, 불교TV 등 갖춘 세계 최대 포교조직으로 대만 불교 중흥
50여년 만에 대승불교의 꽃으로 만개한 대만 불교의 정신적 지주인 성운 스님은 세계 각지에 200여개의 불광산사 분원을 걸립하고 100여개의 국제불광협회 지부를 통해 ‘인간불교(人間佛敎)’의 이상을 실천하고 있는 고승이다.
1927년 중국 강소성 강도(江都)에서 태어난 스님은 12세때 의흥(宜興) 대각사에서 지개(志開) 법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1941년 서하산(棲霞山)에서 비구계를 받고, 서하율학원, 초산(焦山) 불산불학원에서 수학한 뒤 임제종 48대 법맥을 이어받았다. 이후 백탑초등학교 교장, <노도월간(怒濤月刊)> 주간, 남경 화장사 주지를 역임했다. 1949년 대만으로 건너온 스님은 1950년에는 <인생월간>을 편집하고, 1952년 의란 뇌음사에 염불회, 홍법단 등을 조직하고포교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스님은 1967년 고웅현 대수향에 불광산을 세우고 수산불교학원, 중국불교연구소, 불교문물진열관, 불광정사(양로원), 대자육유원(고아원), 불광출판사, 불교진료소 및 보문중고등학교 등의 포교 및 복지기구,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1991년 타이뻬이 국부기념관에서 불광협회를 창립, 승속이 합심해 삼천대천 세계에 불광(佛光)이 두루 비치고, 오대주(五大洲)에 법수(法水)가 흐르게 하자는 '인간불교 및 인간정토' 건설을 발원했다. 4개의 종합대학(남화대학, 불광대학, 미국 서래대학, 호주 남천대학)과 13개의 불교대학, 불교위성TV와 불교일간지(인간복보), 불광의료원, 22개의 도서관, 8개의 미술관 등 단일 사찰로는 세계 최대의 포교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성운스님은 인간세상에 정토를 구현하기 위해 오늘도 설법과 자선사업을 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