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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에서는 외국선수들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법당 천장에 걸려있는 연등의 국기를 찾아 선수들의 이름표를 붙여주고 경기에서 선전을 기원하는 축원기도를 해주고 있다.
불교관측은 27일 스리랑카, 케냐 선수단 등을 이끌고 구인사를 방문하며 28일은 노르웨이 선수단 등을 팔공산 동화사로 초청해 한국불교를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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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은 남측 아리랑응원단에서 준비한 20여미터 크기의 한반도기가 관중석 중앙으로부터 북측응원단에까지 전달되는 장관이 연출됐다. 남과북이 하나가 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한반도기의 전달은 경찰의 강력한 저지도 소용없었다. 대형 한반도기를 전해받은 북한응원단이 깃발을 이리저리 흔들어대자 남측 응원단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으로 대답했다. 바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영천에서 온 은해사 신도 김묘법화보살은 눈에 기쁨의 눈물이 가득 고인채로 “마치 지금이라도 통일이 되는 듯이 기뻤다”고 말했다.
남과 북이 하나되는 열띤 응원열기 덕분이었을까, 북한여자축구 선수들은 이날 프랑스를 전반에만 9대 0의 스코어로 승기를 거머쥐면서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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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등시연회에는 마카오, 태국선수 등 외국인 20여명이 참가했으며, 청년회원으로부터 연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만드는 방법 등을 배운 외국인 선수들이 직접 연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100여개의 연등은 청년회원들이 선수촌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외국인 선수들에게 나누어줬다. 연등을 받아든 선수들은 연등이 너무나 아름다운 듯 쉽게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연등을 받아든 선수들이 자신의 친구에게 전해주겠다며 연등 서너개를 더 달라고 떼를 쓰는 통에 준비한 연등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동이나 버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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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펜싱선수 호이 키오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연꽃이 바로 부처님을 상징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자신이 직접 만든 연등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