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마니반메훔을 백번 천 번 외는 것보다 서원가(찬불가)를 한 번 부르는 것이 부처님 마음을 내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8월 18일 오후 6시 종암경찰서 법우회 법회 현장. 매달 한 번 종암경찰서 법회 진행을 돕고 있는 진각종 탑주심인당 신도 자혜정 보살(41)은 음성공양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했다.
이날도 자혜정 씨는 법회가 시작되기 전에 키보드 및 음향장비를 설치하고 서원가 책자를 법우 수에 맞게 준비했다. 노래를 부르는 것과 염불을 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 씨는 “가사를 생각하며 일념으로 노래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진각종의 ‘탑주심인당 중창단’을 이끌던 자 씨가 종암경찰서에서 서원가를 가르친 것은 벌써 3년째. 대학에서 기악을 전공한 이점을 살려 “배운 만큼 베풀겠다”는 서원을 세웠고, 우연한 기회에 종암경찰서 법회 진행을 맡아 뜻을 이루게 됐다.
종암경찰서 법우회 이재람 회장(41)은 “한 마음으로 법회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서원가 교육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가끔은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의 연주도 곁들이는 경우도 있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종암경찰서 법우회는 1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불자신행모임으로, 매달 셋째주 월요일 6시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정기법회를 연다. 이와 함께 매년 추계 등산대회를 기획해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오는 9월 26일에는 ‘탑주심인당 중창단’ 회원들과 함께 설악산 봉정암 등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