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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종정예하가 증명법사로, 해인사 율원장 혜능스님이 계사로 참석한 이날 법회는 전국에서 모인 1,100여명의 포교사가 참가해 보경당은 물론 법당 앞마당까지 발디딜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
팔재계는 과거 신라시대부터 봉행되어온 팔관 연등축제에 기원을 가진 전통 불교행사중 하나로, 출가자의 계를 수지한 재가자들이 이날 하룻동안 팔재계를 지키면서 출가인연공덕을 짓게하는 법회다.
이날 법회에서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오늘날 계율을 수지한 사람들이 한번 받고 난 뒤에는 높은 누각에 묶어 달아놓고는 그 뜻을 자세히 살피지 않는구나”라며 계를 잘 지키지 않는 행태를 꾸짓고는 중국 율종을 확립한 도선율사 등의 일화를 소개하며, “계를 받는다는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계를 받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설법했다.
이에앞서 포교사단 김대중 단장은 인사말에서 “포교사들은 수행과 포교라는 두개의 바퀴로서 굴러가야 하는 임무를 가졌다”며 “그동안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수행에 있어 근본인 계율을 지키는 일상의 삶으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팔재계를 수지한 조계종 포교사들은 해인사 율원장 혜능스님의 감수를 받은 팔재계 실천덕목을 바탕으로 한달에 6재일(8,14,15,23,29,30)동안 계를 지키고, 이 내용을 수행수첩에 기록하여 점검하게 된다. 또, 매월 음력 보름에는 전국의 포교사들이 팀별로 사찰에 모여 포살의식을 통해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