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미군정에 의해 학살된 화순탄광 노동자 천도재가 8월 13일 학살지인 화순 너릿재 정상에서 봉행됐다.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대표 행법스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천도재에는 신광사 경주 스님, 동원사 지각 스님, 만년사 정과 스님, 신흥사 법일 스님, 이제동 희생자 대표, 박종섭 화순농민회장, 이윤정 광주전남통일연대대표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해 희생 노동자의 넋을 달랬다.
행법스님은 추도사에서 “다시는 이 땅에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시대가 돌아오지 않도록 모두가 사회의 파수꾼이 되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화순탄광 노동자 학살 사건은 1946년 8월 15일 해방 1주년 기념식에 참가하던 탄광 노동자 3천여 명을 미군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7~8명이 미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다. 이후 11월에도 화순군 동면 구암리에서 미군 차량행렬이 4백여 명의 노동자들에게 집단발포 해 10여 명이 사망했다.
주용직 광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