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8월 21일부터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 참가 선수단 및 응원단을 위한 대구불교계의 문화행사, 서포터즈 구성 등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유니버시아드 공식 문화행사 44건 중 불교관련 행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달마전시회 단 1건 뿐이며, 대회 참가 선수단을 위해 지역불교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포터즈는 한몽불교교류협의회의 몽골서포터즈, 평불협 경북대구본부의 북한서포터즈, 희락심인당의 아랍권 국가(아랍에미레이트, 몰디브, 시리아) 서포터즈 등 3곳이 전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현재 대회기간 동안 대구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성)가 14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내에 불교관을 개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관은 주로 찾아오는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것만으로는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또, 정작 관심을 가져야 될 불교권 국가들에 대한 서포터즈 활동은 몽골서포터즈 외에는 전무한 형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측에서 서포터즈를 각 자치단체 중심으로 할당해 불교단체 단위의 참여를 어렵게 하였고, 불교문화행사를 대회 공식행사로 채택하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문제제기도 있었으나, 더욱 큰 문제는 지역불교계에서 적극적으로 서포터즈 구성 및 문화행사 개최를 추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역불교계의 한 불자는 “부산지역에서는 아시안게임 때 불교권 국가에 대한 서포터즈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지금까지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대구 불교계의 소극적인 준비를 안타까워 했다. 또한 “공식적인 서포터즈 모집은 끝났지만 지금이라도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불교권 국가들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사찰로 초청해 법회를 개최하거나 지역사찰순례,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한국불교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