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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왜 평화와 행복인가?
“우리에게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들은 무엇일까요? 대학생으로, 청년 불자로, 그 외의 일상적인 모습들 속에서….”
7월 31일 입재식. 대불련 박종찬 회장은 이 말부터 던졌다. 그리고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불자들이 만들어 갈 수 있는 행복한 삶과 평화로운 세상은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프로그램들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별 토론 시간이 강화되고, 티베트 초펠 스님의 ‘일상에서의 수행’에 대한 특강,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 씨와 대화 등 ‘특별한 만남’도 준비됐다. 또 ‘숲 해설가와 함께 떠나는 생태기행’은 인류최대의 화두가 된 환경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찾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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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먼저 평화스러워야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불교가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유할 때, 비로소 평화와 행복의 꽃이 피워지지 않을까요?”<이화여대 이보라미(02학번ㆍ국문과)>
“그럼 평화와 행복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스스로 책을 보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혼자의 선택에서도 찾고 느낄 수 있다고 봐요.”<광주대 국성민(02학번ㆍ문헌정보학과)>
“글쎄? 그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지만, 다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큰 의미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길이 아닐까요?”<울산대 류강희(96학번ㆍ생물학과)>
“그래서 우리들이 여기에 모였잖아요? 진정한 우리들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보기 위해서요. 몸과 마음으로 부딪쳐보자고요.”<‘황금빛’ 조원 다함께>
#2. 협동만으로 풀 수 있는 프로그램들
한반도 퍼즐 그림 맞추기 게임, 추억의 명랑운동회, 생태기행. 모든 프로그램들은 절대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기존의 사고 틀을 깨야하는 것은 물론, 자기를 버려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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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별 꼬리잡기 게임. 꽁무니에 달리 풍선이 터질라 안간힘을 쓴다. 잽싼 1조는 벌써 2조의 풍선을 터트리고 여유만만. 하지만 7ㆍ8조는 경합이다. 앞 법우와 간격도 좁히고, 여 법우들을 중간 줄로 옮겨놓는다. 다시 붙었다. 맨 끝 법우가 원심력에 이내 나가떨어져 땅바닥을 뒹군다. 넘어진 법우들에게 손도 내밀고 서로 먼지도 털어준다. 넘어지고 뒹굴지만, 웃음꽃이 피어난다. 법우애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평화와 행복은 어느새 법우애로 스며들었다.
전남대 김소련(03학번ㆍ사회학과) 법우는 “부대끼며 법우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공통된 불교적 관심을 가진 법우들이 하나로 뭉치고 부족함을 서로 채워가는 모습에 청년 불자로서 자부심을 느꼈어요”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3. 한국불교, 우리들이 희망을 만든다.
“대불련?”
“정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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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법우들은 얼마 되지 않지만, 우리들은 한국불교의 주역들입니다. 그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똘똘 뭉친 청년 불자들입니다. 그런 주역들이 다 모였으니, 우리는 여기서 한국불교의 희망을 키웁니다.”
한림대 김태연(02학번ㆍ중국학과) 법우도 “항상 말들 속에 휩싸여 자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말 속에서 흘려보내면서 ‘무거운 수행’만으로 불교를 고집했었죠. 조금은 쉽고, 가볍게 불교를 알게 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대불련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평화자비보살단’을 결성해 경기도 일대로 도보 답사를 떠난다. 이 기간 동안 임진각에서 탈북자와의 만남도 갖고, 8.15 축전도 참가한다. 몸으로 느끼면서 불교의 평화, 행복의 메시지를 찾아가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불교의 희망은 바로 우리들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법우들. 분명 이들에게서 한국불교의 희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