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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피아 어린이 캠프 성황리에 열려
현대불교신문사가 주최한 제6회 부다피아 어린이 여름캠프가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와 백덕산 관음사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초등학생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부다피아 어린이 캠프는 ‘자연속에서 부처님을~’이란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건강하고 맑은 신심을 심어주기 위해 인형극, 찬불동요배우기, 공포체험, 적멸보궁 참배, 물놀이, 신나는 미니 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7월 29일 오전 9시 조계사 앞. 관광버스를 타는 아이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엄마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다녀와”라며 작별인사를 한다. 아이는 엄마에게 “예”하고 외치며 버스에 오른다. 엄마는 걱정이 되는 듯 버스 밖에서 서성거리며 아이를 쳐다보지만, 아이는 배웅 나온 엄마가 안중에도 없다. 캠프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신나게 물놀이도 하며 재미있는 놀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기 때문이다.

버스 안에는 이미 먼저 온 아이들이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친한 친구가 된 듯 영월 백덕산 관음사까지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니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버스로 약 4시간쯤 달려 영월 백덕산 관음사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토끼, 코끼리 등 4개반으로 나누어져 방 배정을 받았고, 짐을 푼 아이들은 각자 싸온 점심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다. 잠시후 선생님이 나누어준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은 이방 저방을 뛰어다니며 장난을 쳤다. 마치 몇해 사귄 친구처럼.

입제식을 위해 대웅전으로 향하는 아이들. 천불이 모셔진 관음사 대웅전에 들어서자 마자 질문을 쏟아낸다.
“선생님 법당에 부처님이 왜이렇게 많아요”,
“부처님 이름이 뭐예요”
아이들은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상단의 부처님을 쳐다보고 있었다. 각 반 담임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정신이 없다.

삼귀의를 시작으로 진행된 입제식에서 아이들은 스님의 법문을 듣고 법당예절을 배웠다. 아이들은 어느새 장난끼 어린 꾸리기에서 의젓한 선재동자로 변해하고 있었다.

이어 진행된 안양 한마음선원 어린이 지도교사들의 인형극시간. 아이들은 현응스님으로부터 마음의 주인공이 되라는 법문을 들은 뒤, ‘자성본래불’이라는 인형극을 감상했다. 아이들은 주인공 봉이의 대사에 깔깔대며 웃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 이후 아이들은 불교레크레이션협회 윤미경, 김희진, 유봉재 선생님으로부터 찬불가와 율동을 배웠다. 아이들은 목이 터지라 찬불가를 따라 불렀고, 선생님들의 율동을 보며 따라하기 바쁘다. 각반 지도교사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찬불가와 율동을 따라한다. 김희진 선생님이 각 반별로 찬불가와 율동을 시키자 아이들은 “우리 반이 제일 잘해요”라고 외치며 난리법석을 피운다. 고요한 절집안에는 아이들의 우렁찬 찬불가 소리가 가득하다.

해는 서서히 백덕산을 넘어가고 어느듯 칠흙같은 어둠이 주변을 뒤덮었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공포체험시간은 각 조별로 두개의 후레쉬를 가지고 사찰 인근에 4개 지점을 통과해 다시 사찰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지점은 바로 2번 지점. 산속을 올라가야만하고 귀신이 나오는 공동묘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선생님들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2번 지점에서 저학년 아이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휴지 귀신을 보고 놀래 고학년 언니오빠들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3번지점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재미있는 별 이야기를 들었다. 하늘에 떠 있는 북두칠성을 찾아보고 별을 보며 각자 한가지씩 소원을 빌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5시 기상시간이 30분이나 남았는데 몇 번 아이들이 벌써 일어나 아이들을 깨운다. 이들은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까 궁금해서 일찍 일어났다고 한다.

오전 10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법흥사를 참배한 아이들. 법당에 왜 부처님이 안계시냐는 질문을 연신 쏟아낸다. 선생님의 법흥사 유래와 적명보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야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법당안을 기웃기웃 거리며 적멸보궁을 둘러보았다.

신나는 물놀이 시간. 선생님들이 나누어준 물총으로 서로 쏘아가며 장난을 친다. 몇몇 아이들은 이미 물속에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좋아한다. 각 반 담임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물속에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신나한다. 물놀이에 흠뻑 빠져 있는 모습에는 천진불의 해맑은 미소가 녹아 있었다.

저녁 7시. 모닥불을 피워놓고 각 반별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반별로 준비한 장기를 선보이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간간히 터지는 불꽃 폭죽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아우성을 쳤다.

마지막날 아침. 재미있는 미니올림픽과 회향식을 끝을 부다피아 어린이 여름캠프는 막을 내렸다. 돌아오는 차 안. 피곤에 지친 선재동자들은 단잠에 빠졌다. 마치 엄마품에 새끈새근 잠들어 있는 아이처럼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채.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3-08-04 오전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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