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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미타 부산 흙사랑 자원봉사활동
"땅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땅을 일구며 노력하시는 농부들의 고마움도 알았어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사단법인 파라미타 부산 청소년협회가 연 제11회 흙사랑 농촌봉사활동에 참석한 안재성(남산고2) 학생의 말이다. 흙, 환경, 자연, 마음 나누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농촌봉사활동에는 5년 연속 참석한 안재성 학생을 비롯 83명의 남녀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했다.

학생들의 숙소인 범어사 설법전 지하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환경신문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고발한 그 신문은 청소년들이 조별 토론을 통해 직접 내용을 정하고 만든 것이다.

첫날 찻길의 흙과 인적이 드문 숲 속의 흙을 비교한 후 흙의 소중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아이들은 둘째 날 환경노래경연대회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노력을 노래가사를 통해 쏟아냈다.

"쓰레기 버리면 어디로 가나요∼ 바다로 강으로 흘러서 가지요.∼" 노래는 흥겨움과 재미 속에 녹아있는 아이들의 환경사랑을 잘 나타냈다.

셋째날, 83명의 청소년들은 범어사 농막에서 일일 농부로 나섰다. 고무신을 신고 호미를 든 청소년들은 고추밭의 잡초를 뽑아내고 비닐을 걷어내며 비지땀을 흘렸다. 채안병(금정중2) 학생은 "하루지만 직접 농사일을 해보니까 힘들다. 이렇게 농사가 힘들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니까 음식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농촌봉사활동은 퇴비만들기, 황토 천연 염색, 금정산 관찰 하이킹 등의 프로그램으로 범어사와 범어사 일대에서 진행되었고 31일 숙소 청소 및 정리 범어사 일원 청소 등의 울력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하갑봉 파라미타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농촌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다"며 "흙을 만지고 밟아보며 직접 체험하며 공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농촌봉사활동의 효과를 설명했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08-01 오후 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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