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범 3년차, 전국 산하단체 205개, 회원수 1만여 명, 단위 기관 불자회ㆍ개별 회원 등 조직구성의 다양성 확보.'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단기간에 가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동일 직종 간의 직장불자연합단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2. 7월 27일 '제3호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소'를 개원한 선재마을의료회. 그간 자체 활동평가, 지속적인 봉사활동 전개 등 짜임새 있는 조직운영 노하우를 선보이며 전문직종 불자회의 대표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 직장ㆍ직능불자회들이 '잘나가는' 일터불자회의 성공사례를 닮는 벤치마킹이 늘고 있다. 대부분이 창립을 준비하는 직장불자나 설립 2년 미만의 불자회들로, 톡톡 튀는 포교아이템과 운영 노하우를 배우는 등 이 같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벤치마킹(benchmarking)은 경영전략기법 중 하나로,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경쟁업체의 제품, 조직의 강점을 분석해 배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 불자회가 이처럼 벤치마킹 경영개념으로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창립 초기의 빈약한 조직을 단기간에 완비하고, 향후 불자회 운영모델을 중견 직장불자회에서 찾기 위해서다. 또 기존 동일 직종의 불자회가 벌이는 사이버 조직운영기법, 회원 늘리기 방법, 문화 이벤트 법회 등 근무여건에 따라 적용해보려는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 2001년 창립한 전북 장수군청 불자회는 올 5월부터 사이버 공간에 ‘장수공무원불교모임(cafe.daum.net/jangbul)’을 개설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세무사불자회, 운전기사불자연합회 등 20여 곳의 직장불자회들이 커뮤티니, 홈페이지를 제작해 사이버 공간에 공들이는 점을 감안, 창립 2돌을 맞아 사이버 법당을 만들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법우회, 강원 원주경찰서 불교회 등도 마찬가지다. 또 마산시청 불자회는 산사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마련해 회원 가입을 부담스러워하는 직장 동료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올 4월 창립한 경기 양평경찰서 불교회는 올해초부터 경찰청 불교회가 매달 찬불가 배우기·정근·참선 등 주제별 법회 봉행을 착안, 문화이벤트 법회를 마련키로 했다.
전문직 불자회도 예외가 아니다. 올 4월 출범한 감정평가사 불자회는 전문직 특성을 살린 사회봉사활동으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이는 선재마을의료회, 불자약사보리회, 사법연수원 다르마법우회 등이 그간 벌여온 무료 진료 및 법률상담을 자체 평가하고, 이들 자료를 향후 사업계획 수립에 근거자료로 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조계종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직장불교 모범 프로그램 공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종책에 반영하고, 전국 직장불자회에 선정된 우수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향후 추진 일정은 9월말 참여범위, 공모액 결정, 11월 불자회 단체장과 내부 검토과정, 12월 최종 세부계획안 마련 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