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 12일 인각사에서 열린 ‘삼국유사 국보지정 기념 산사음악회’는 장맛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군위 및 인근지역에서 참석한 스님, 신도, 시민 등 3천여명이 인각사 경내를 가득매운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각사 대웅전 오른편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경상북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 한마당으로 시작된 이번 음악회는 시인 고은 씨의 시에 곡을 붙인 ‘일연찬가’가 성악으로 선보여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계속해서 가수 조항조, 현숙, 이자연 씨 등이 출연해 삼국유사의 국보지정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축하한마당으로 이어졌다.
음악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일연·삼국유사 문화재’의 일환으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구MBC가 공동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인각사 주지 상인스님은 “우리 민족이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수한 자주 .자족. 자존의 단일민족임을 만천하에 일깨워주신 보각국사 일연성사의 저서 ‘삼국유사’의 국보지정은 실로 뜻 깊은 일”이라며 “크게 환영한다”고 인사말했다.
올해초 국보 제306호로 지정된 서울대 규장각 소장 ‘삼국유사’ 권 제3∼5는 현재 학계에서 널리 이용하고 있는 조선 중종7년(1512) 경주에서 간행된 정덕본보다 앞선 14세기 말에 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