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이자 불교문화의 정수인 팔만대장경이 동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인사는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불교정신을 민족의 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동판으로 제작하는 불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6월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인사는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제작 업체를 선정하고 올해 안으로 동판 팔만대장경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동판 팔만대장경은 81,258장의 대장경 앞뒷면을 동판 한쪽 면에 새겨넣는 방식으로 모두 162,516장이 제작되며, 옛 해인초등학교 자리에 건립되는 ‘신행ㆍ문화 도량’ 에 세워질 ‘팔만대장경 판전 법당’ 내 좌우 면에 보관된다.
해인사는 동판 대장경을 자손에게 전해 활용하고 불교문화를 확대 보급한다는 취지에서 제작 과정에서 16만 명의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해인사 원철스님은 “동판 팔만대장경은 1만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며 “보관용 동판 대장경 외에 보급용 동판 대장경도 제작해 신앙의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