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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신행ㆍ수행공간을 하나로
수행과 신행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찰 문화’. 해인사가 마침내 그 밑그림을 마련했다.

해인사는 건축가 조성룡씨(조성룡 도시건축 대표)와 프란시스코 사닌 교수(미국 시라큐스 건축대학)가 공동설계한 작품 ‘풍경의 집합체’를 ‘해인사 신행ㆍ문화도량’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월 17일 밝혔다. 해인사는 신행ㆍ문화도량을 짓기 위해 설계경기를 열어 작품을 모집했었다.

해인사의 신행ㆍ문화도량은 재가불자들의 전용 도량으로 신행과 수행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찰 문화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선작의 도면은 법당, 참선ㆍ염불공간, 체험관, 박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행ㆍ문화도량에서 수행과 신행을 함께 할 수 있는 형태다. 게다가 이 신행ㆍ문화도량은 해인사 대법당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스님들의 수행공간과 재가불자들의 신행공간이 분리돼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모든 사찰이 스님들의 수행공간과 재가자들의 수행ㆍ신행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아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새로운 시도다.

신행ㆍ문화도량은 이런 의미를 담으면서 전통적 사찰 건축 구조와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21세기 현대적 사찰의 창조성을 가미한 형태로 건립된다.

조성룡씨는 “전통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설계의 특징”이라며 “전통사찰 구조를 현대적으로 변용해 자연과 주변 건물과의 조화를 이뤄내면서 모든 구조를 ‘하나’로 묶어내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공사비만도 200~300억여 원이 투입될 이번 공사는 세부 설계지침을 완성된 뒤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경남도청 등 관계기관의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3~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해인사는 예상하고 있다.

건평만 2천여 평 규모로 옛 해인초등학교 자리에 건립될 신행ㆍ문화도량은 학술회의, 강연, 교육,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과 거주 및 편의시설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팔만대장경 앞뒤를 실물크기의 동판으로 복사한 16만장의 복사본 팔만대장경을 법당의 좌우 벽면에 보관할 계획이며, 법당 명칭도 ‘팔만대장경 법당’으로 이름붙일 방침이다.

신행ㆍ문화도량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원철스님은 “새 도량 건립은 사찰문화의 새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불자들과 일반인에 대해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적용시켜 신행?문화도량이 명실상부한 국민의 배움터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
2003-06-21 오전 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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